상담센터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행복하길 바란다. 그런데 행복은커녕 고통이 계속되니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한다. 또는 저주받은 운명을 타고나서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에 닿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낀다. 상담받는 분들은 망설임 없이 행복하고 싶다 말하고는 한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의아하게 행복이 아닌 고통을 붙잡는 걸 목격한다. 삶이 평온하고 행복하려면 현재 어느 지점에 있으며 그 지점에 이르게 된 원인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것이 출발선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과정을 건너뛰고 싶어 한다. 시간 이동을 해서 눈 깜짝할 사이에 고통이 없는, 행복으로 점핑하고 싶어 한다. 마법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도 물러서지 않는다. 마치 상담사가 마법봉을 감추고 도와주지 않는다고 여기는 듯하다. 상담사를 아무리 원망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암세포를 제거하듯이 과거나 현재 고통을 제거하고 바라는 대로 모든 것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어쩌면 상담이란 이런 마음과 함께 하면서 바람을 놓는 과정일 수 있겠다. 마법이 있어야만 해결될 고통이라면 얼마나 막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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