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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y 와니 Jan 25. 2023

명상의 기본이 호흡인 이유

10권의 책을 통해 인생 지혜를 찾는 텐북 프로젝트

호흡 키워드 시작   

호흡을 주제로 책 읽기를 이어갔다. 명상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실천적인 것을 찾아 시도하다 보니 결국 가장 기본이 되는 호흡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명상하면서 호흡에 집중해 보면 호흡은 정신세계와 접속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임을 알게 된다. 교감과 부교감 신경을 넘나들 수 있도록 나를 컨트롤할 수 있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이다.


호흡을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가를 정의해야 한다. 단순하고 편안하게 호흡하는 방법은 갓난아이와 같이 최선을 다해 호흡하는 것이다.


시작은 그냥 해보는 거지 하고 호흡에 집중해 본다. 들숨과 날숨을 평소대로 진행한 다음 점점 천천히 느리게 집중해서 호흡에 필요한 모든 감각을 이용해 숨을 쉰다.

들숨에 행복하다. 날숨에 감사하다.라고 마음속으로 주문하면서 처음에는 4초 동안 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해본다. 그리고 점점 더 느리게 6초 그리고 8초까지 해본다.

들숨에는 코로 마시고 날숨에는 입으로 공기를 내쉰다. 그렇게 10회를 반복하면 차분해진다.

명상의 세계로 혹은 정신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다.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며 모든 감각기관이 각자 역할을 충분히 한다.

눈을 뜨고도 호흡법 연습은 가능하다.       

생각을 많아질수록 그저 호흡에 집중한다.

그리고 또 잊어버리면 다시 호흡이다.

오늘 점심 메뉴가 뭐든 중요하지 않다. 호흡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중요하지 않다. 호흡이다.

오늘 욕심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호흡이다.

그러다 스르륵 눈이 감긴다. 역시 호흡이다.

스마트폰(깨톡) 알림이 울려도.. 호흡에 집중한다.

온전히 나를 만나는 시간이니.. 호흡에 더욱 집중한다.


다시 4초 동안 한 호흡을 진행한다.

다시 6초 동안 한 호흡을 쉰다.

다시 8초 동안 길게 호흡해 본다.

마음속에 드는 여러 생각들을 그대로 지키는 게 어려울 때마다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이렇게 호흡과 만나는 시간을 지속하다 보면 또다시 많은 생각들과 만나게 되고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부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좋을지로 연결된다.

그러다 다양한 명상법들을 테스트해 보기로 한다.


내 주변 공간을 확장시켜서 우주까지 나가보는 명상

내 몸을 구성하는 신체 부위를 두루 살펴보는 명상과

내 시각, 촉각, 후각, 미각 등 다양한 감각 기관을 살펴보는 명상

내 생각의 원인과 결과는 어디에서 발생한 것인지 생각하는 명상

이 모든 명상 단계가 쉽게 허락되지 않을 때마다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호흡만 잘 정리되어도 얻어지는 것들은 많다.


호흡을 활용하는 방법


1. 숙면을 위해서도 호흡이 참 중요하다. 가볍게 먹은 저녁과 운동은 어쩌면 숙면을 위반 기본 세팅값이긴 하지만 너무 피곤하거나 원하지 않게 마신 카페인 등은 숙면을 방해하는데 충분하다. 카페인 섭취가 조금 많아서 오늘 이거 새벽까지 잠 못 자겠다 싶을 때 대(大) 자로 누워서 오직 호흡에 집중해 본다.

우선 푸우 ~ 하고 내쉰 뒤 3초 멈췄다가 스읍~ 하고 5초 마신다. 그리고 다시 5초 내쉬고~ 다시 3초 멈추고 다시 5초간 마신다. 그럼 이제 4초간 멈추고 6초 내쉬고 6초 마신다. 이과정을 반복해서 복부와 횡격막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호흡에 집중하면서 생각이 없어지는 순간까지 기다린다.

그럼 아침이다...(레드썬) 아침이길 바란다.


2. 평소 장이 예민해 과식을 하거나 생식(날 것)을 하면 배가 아프다. 이거 급똥으로도 해결 안 되겠다 싶을 때가 있다. 그럼 배를 문지르며 호흡을 시작한다. 배를 충분히 부풀려서 복압을 높이고 호흡을 충분히 하면서 쓰담쓰담을 반복하다 보면 급격하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복부와 호흡에 시간을 투입해 주면서 반복적으로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가지고 해결될 때가 있다.


3. 아침에 기상하기 전 눈을 감고 누운 채로 깨어나서 감사하는 호흡을 해본다. 그러고 나서 몸을 뒤집고 다리를 복부까지 끌어올린 상태로 엎드려서 5분 정도 호흡을 집중하다 보면 복압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호흡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다 보면 운 좋게 모닝똥을 영접하기도 한다. (장이 짧고 예민하면 매일 만날 수도 있다는... 크흠..)


4. 사무실에서 일의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거나 오후 2~3시쯤 너무 졸려서 눈이 감기는 상황이다. 의자에 그대로 앉아서 손바닥으로 눈 주변을 가볍게 누르며 호흡에 집중해 본다. 5분에서 10분 정도 눈을 뜨고 있어도 좋고 감고 있어도 좋다. 여유를 발견하게 될 때 해결된다.. 머 안될 때가.. 더 많기도 하지만..


여하 나를 가끔 상황과 분리해 내면서 다시 호흡에 집중해 보는 시간은 언제 어디서나 좋다.


호흡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명상뿐만 아니라 삶의 기본적인 성향을 차분하고 평온하게 한다.

명상의 기본이 호흡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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