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온 파프리카 가루
친구가 헝가리에 다녀왔다며 작은 선물을 건넸다.
곱게 갈린 헝가리의 파프리카 가루
헝가리에 여행 갔을 때 파프리카를 여러 형태로 가공해 먹은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도착해서 처음 갔던 식당에서 먹어보고 반했던 굴라쉬.
그 요리를 도전해 보기로 한다.
굴라쉬는 진한 소고기 육수에 붉은 국물, 푹 익은 채소 먹다 보면 괜히 밥을 말아먹고 싶어지는, 그런 마법 같은 맛이다.
먼저 들어갈 채소와 소고기를 모두 다이스 모양으로 맞춰 썰어둔다.
모양을 가지런히 맞춰서 색색별로 준비해 두면 뿌듯함과 동시에 준비 완료.
버터를 녹인 냄비에 채소부터 먼저 구워준다.
노릇노릇 윤기가 돌기 시작하면 그다음은 고기를 넣어 살짝 볶아준다.
고기의 붉은빛이 사라질 즈음, 오늘의 주인공인 파프리카 가루를 아낌없이 넣어주고 센 불에 한번 더 볶아준다. 그리고 바로 물을 붓고 바글바글 끓여준다.
최대한 많은 향신료로 이국적인 맛을 더하고 싶지만 오늘은 집에 있는 치킨 스톡과 후추를 더해본다.
국물은 넉넉하게 잡아 낮은 불에 푹 끓여준다.
시간이 맛을 만들어 준다는 느낌으로 충분히 끓여본다. 어느 정도의 농도가 완성되면 그릇에 담고 마지막으로 파슬리를 솔솔 올리면 홈메이드 굴라쉬 완성.
한입 떠먹어보면 진한 소고기 베이스의 육수맛이 먼저 올라온다. 그리고 뒤 따라오는 파프리카가루의 붉은 맛 푹 끓인 채소들을 듬뿍듬뿍 떠먹다 보면
'여기에 보리밥을 넣어 먹으면 딱이겠다'
괜히 그런 생각까지 든다.
선물해 준 친구 덕분에 부엌에서 이렇게 여행을 다시 꺼내 먹으며 그렇게 저녁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