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아지를 엄청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들이 미미 인형을 사달라고 할 때
난 항상 강아지 인형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부모님을 졸라서 어릴 때 강아지를 키워보기도 했었다.
너무 부끄럽지만 끝까지 책임을 지지 못하고 다른 집에 보내기도 했다.
30대가 되어 경제적으로도 안정 되고,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두지 않고 같이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여러 가지로 내가 준비가 되어 강아지를 책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에 올라오는 유기견 임보/입양 홍보를 매일 같이 보면서 지내었다.
그러던 중 내가 처음으로 임보를 한 강아지는 ‘가을’이라는 웰시코기였다.
유기견 센터에서 외국인이 입양을 했다가 다시 파양 된 아이였다.
왜 파양이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성격이 너무 좋고, 사람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그리고 배변, 산책 훈련도 완벽하게 되어 있었다.
임보 후 2주 정도 후에
가족 모두 가을이를 너무 좋아해서 입양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유기견 센터에 밝혔지만 이미 다른 해외 입양자가 있어 입양이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에도 몇 번이나 입양자가 나타난 건 알지만 그래도 저희에게 기회를 주면 안 되겠냐고 말해봤지만,
이미 출국 날짜까지 잡혀서 안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렇게 대략 한 달간의 첫 임보를 끝내고
몇 개월이 지나고 지금의 반려견인 연탄이를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