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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웅 Dec 19. 2024

스위스항공 비즈니스 탑승, 라운지 후기 1부


스위스항공 비즈니스 탑승, 라운지 후기 1부/ 바르셀로나-취리히-인천 (BCN-ZRH-ICN) +비즈니스 티켓팅 팁


아빠와의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며, 당연히 가장 먼저 항공권을 예매했다

20대부터 유럽여행을 하면서, 12시간 이상씩 이코노미 좌석에 몸을 구겨 앉을 때마다

내가 돈 많이 벌면 꼭 비즈니스 타야지.. 항상 비행기 앞좌석을 보며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도 돈을 많이 벌진 못하지만... '그래, 내가 왕복 비즈니스는 못해도

한국 오는 편도는 타보자!'란 우렁찬 마음의 소리가 있었고,

때마침 한국 귀국 날이 아빠 생일이어서 서프라이즈를 계획했었다!


운 좋게 엄마가 쓰는 카드가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쌓이는 거라 마일리지가 있어서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었는데, 내가 가는 날이 성수기라(5월 황금연휴) 업그레이드 대기까지 만석이었다!

세상에 돈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여러 루트를 고민하고 가격비교해 본 결과 후기는 많이 없지만, 스위스항공이 취항 초기라 그런지

다른 항공보다 비즈니스가 저렴했고 카드값은 미래의 내가 갚지만 멋들어지는 효도는 이번뿐 이란 생각에

비즈니스 2개 질러버렸다~!


내가 너무 대견하고 감격스러워서 서프라이즈를 위해 아빠 빼고 다 말하고 다녔는데

엄마가 엄마 아들한테 말하고 엄마 아들이 아빠한테 말해서 서프라이즈 끝나버림ㅠ

내가 참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ㅠ 나쁜넘


출장/여행으로 비즈니스 자주 타는 큰삼촌이 알려준 꿀팁!

비즈니스라고 '다 좋겠지~!' 하며 예약 말고 항공기종을 확인할 것!

작은 비행기에서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도 아니다!

그래서 항공 예약할 때부터 스위스항공 홈페이지 들어가서 기종이 뭔지,

그 기종+비즈니스 후기 등을 검색했는데 같은 경로여도 시간에 따라 비행기가 달랐다

귀찮다고 안 했다면 큰일 날 뻔~!

이제 진짜 시작하는 스위스항공 비즈니스 후기~!


스위스항공 LX1953 BCN-ZRH

AIRBUS A321

스케줄 확인하는 작디작은 아바디 열심히 보지만 사실 노안이 와서 잘 못 찾는다


스위스항공 A321 비즈니스는 3-3배열로 가운데 자리를 비우고 착석한다

처음엔 에이 이게 뭐야 싶었는데 가운데 자리만 없어도 생각보다 신경 쓸 게 없고

팔도 다리도 쭉 뻗을 수 있어서 좋았다 좌석도 생각보다 넓어서 무릎이 닿지도 않았다

들어가는 캐리어들


루프트한자가 캐리어 분실로 유명한데 스위스항공도 루프트한자랑 같은 패밀리라 약간 긴장됨... 

하지만 우린 비즈니스니까 괜찮겠지

이코노미 탔을 땐 GROUP 3 또는 4여서 항상 늦게 들어갔는데 GROUP2로 빨리 들어갔다

여태까지 탔던 비행기들은 탑승 후 짐 놓고 안전벨트 매고 숨 좀 돌리면 거의 바로 출발했는데

비즈니스로 먼저 탑승해 보니 생각보다 여유시간이 많아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주위 둘러보며 앉아있는데 물이랑 물티슈 줬다

출발하기 직전엔 날씨가 흐렸는데 구름 위로 올라가니까 맑아진 하늘, 정말 크레파스 하늘색이었다


스위스항공 바르셀로나에서 취리히까지 1시간 50분 비행이라 기내식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마치 선물처럼 나온 기내식

비즈니스는 커피도 유리잔에 나온다고~!

기내식도 은박지 아니라고~!

빵도 종류별로 있어서 골라 먹으라고 한다고~!

두 개 집어도 더 먹어도 된다고 한다고~!

대접받으니까 괜히 우쭐해지는 비열한 사람 심리

빵 위에 햄이 올라간 간단한 식사였는데 맛있었다

한국인의 디저트 최대 찬사는 '안 달고 맛있다'인데

분홍색 딸기 요거트 같은 뮤즐리가 딱 '안 달고 맛있다'


스위스로 가는 길에 보이는 만년설, 뭔가 스위스로 여행 가는 기분이었다

스위스=초콜릿답게 내리기 직전에 나눠준 초콜릿

한 바구니 들고 다니면서 as much as you want 하는데 맘 같아선 한주먹이지만

이성을 되찾고 두 개만 챙겼다. 밀크초콜릿이어서 맛있었다

거의 도착할 즘 보이는 스위스 호수, 스위스도 언젠가 다시 갈 수 있겠지

스위스 여행 두 번 이상 간 사람과 가까이 지내라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은 부자니까

음 하 하 하

스위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후기

드디어 방문한 스위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유튜브나 블로그에 후기를 많이 찾았지만 생각보다 많아 없어서 약간 불안하기도 했지만 처음이라 설렘이 더 컸다. 라운지까지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저 스위스 라운지 표지판만 따라가면 금방 나왔다

탑승권을 찍고 들어가면 코너에 리콜라 사탕이 잔뜩 있다

아무도 없어서 한 움큼 집어가는 윤작가, 리콜라사탕이 스위스 사탕이더라

라운지 안에도 코너마다 사탕 트레이가 이렇게 있었다

이것이 비즈니스 클래스구나 감명받은 순간

도착 타이밍이 잘 안 맞았는지 라운지가 만석이었다

세상에 돈 많은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나는 큰맘 먹고 일생일대의 효도를 한 건데..


위 사진은 1층 공간(식음료, 의자)이고,

아래 사진은 2층 공간(조용, 리클라이너, 티비)이다

유튜브에서 후기 봤을 땐 활주로가 시원~~하게 보인다고 했는데 딱히 그러진 않았고..

2층엔 칸막이 있고 누울 수 있는 좌석이 있었다

Silence zone으로 1층보다 조용했지만 누울 수 있는 좌석이 너무 적었다

스위스항공 취리히에서 인천 스케줄 예약할 때 약 2시간 경유/ 약 6시간 경유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스위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좀 즐겨볼까 하고 6시간 하려다가 아냐 그래도 빨리 집 가는 게 더 좋을 거야 하고 2시간 했는데 결론은 2시간 하기 잘했다. 누울 수 있는 리클라이너 좌석도 많이 없고, 노리는 사람이 많아서 자리 선점하기도 힘들었을 듯

스위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음식으론 나초와 디핑소스, 샐러드, 신선한 과일 같은 음식

피자와 파스타 같은 따뜻한 음식

그리고 케이크, 초콜릿 무스, 젤리 등의 디저트가 있다

사실 첫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이라 라운지 푸드를 잔뜩 기대했는데 솔직히 쪼금은 실망...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무지게 떠다 먹음. 스페인에서 너무 고기, 해산물만 먹어서 생야채가 그리웠는데 맘껏 먹었다

그리고 중요한 주류, 음료 코너!

칵테일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진, 럼, 보드카 등 이 상온에 있고 토닉워터와 얼음이 냉장고에 있어서

취향껏 만들어 먹는 거였다. 레드와인은 상온에, 화이트/스파클링/샴페인은 냉장고에 있어서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고, 냉장고엔 병/캔맥주가 있어서 라운지 떠나기 전에 챙기곤 하더라

생맥주 기계도 있었는데 귀찮아서 안 마심. 음료수도 탄산수 포함 여러 가지가 있었다

커피는 뷔페처럼 머신기가 있었는데 안 마셔서 어떻게 하는지 모름. 라운지 안에도 많은 편의시설이 있었는데 앞서 말했듯 경유 시간이 짧아서 찬찬히 둘러보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어왔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받기 위해 탑승권을 이 기계에 스캔해야 한다

탑승시간 알려주는 전광판

비즈니스 라운지 내 흡연실

거들떠도 안본 외국 잡지들

프린터기

♡스위스항공♡

스위스항공 비즈니스의 백미!

모두가 궁금해할 취리히-인천 후기는 2부에서 이어집니다!




[출처]스위스항공 비즈니스 탑승, 라운지 후기 1부/ 바르셀로나-취리히-인천 (BCN-ZRH-ICN) +비즈니스 티켓팅 팁|작성자 유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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