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지켜낸 나에게

괜찮아

by 윤슬

오늘도 너무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천천히,

마음이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줘도 괜찮으니까.


어쩌면 세상은 늘 더 빠르라고, 더 잘하라고, 더 버티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세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는 것,

그 자체로도 충분히 용기 있는 자이다.


누군가는 작다고 말할 그 순간이,

내 하루엔 충분히 따뜻했으니.

작은 빛 하나에도

우린 가끔, 살아갈 이유를 찾곤 하니까.


어쩌면 우린 웃지도 울지도 못한 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조용히 견뎌온 순간들을

나만큼은 기억해 줬으면 해.

눈부시지 않아도 괜찮아.

그저,

나를 지켜낸 오늘이 충분히 빛나고 있으니까.


삶은 늘 찬란한 것이 아니다.

작은 불빛 하나가 어둠을 밀어내듯,

작은 숨 하나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듯,

아주 사소한 것들이 결국 나를 살게 만들었으니.


그러니 오늘도,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걸어도, 잠시 멈춰도 괜찮다.

그 모든 시간이 결국 나를 지켜낼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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