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평안으로 스며드는 밤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
많은 이들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옛이야기를 나눈다.
달빛이 고요히 스며들수록
이미 별이 된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 짙어진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들은 달 가까이에 머물러 있기에
그 빛 아래선 모두가 잠시 같은 하늘을 바라본다.
그 생각 하나로, 마음이 조금은 덜 외로워진다.
달빛이 어루만지는 순간,
마치 그들이 다시 곁에 와 있는 듯 따스하다.
올해도 나는 그 달에게 조용히 안부를 건넨다.
“잘 지내고 있지?”
별이 대답한 듯 반짝인다.
그 빛이 나에게도 번져와
잠시나마 그리움이 아닌 평안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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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늘 무언가를 잃고,
잃은 후에야 후회하며 그리움에 사무치며 살아간다.
달이 매달 떠오르 듯,
사라진 것들은 어떤 형태로든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을 맴돈다.
추억이 되어, 바람이 되어.
때로는 그리움의 이름으로 찾아온다.
그래서 난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본다.
달이 찬 만큼 마음도 차오르길,
그리움이 덜해지는 만큼 사랑이 더해지길 바라면서.
보름달은 조용히 떠나간 그들과 남아있는 우리를 이어주고 있었다.
이번 추석,
당신들의 하늘에도 밝고 따뜻한 달이 오래 머물기를 바래요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