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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님의 남편 Oct 13. 2022

당신을 믿을 수 없어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편의 Tip 2.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편의 tip 1.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에는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의심하여 죽이고, 뒤늦게 사실이 아닌 것을 알게 되자 자살한 오셀로 장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진 ‘의부증’과 ‘의처증’의 원인은 부분의 믿음이 상실되어 생긴 것으로, 증세가 심하면 자칫 배우자의 생명을 빼앗을 정도로 아주 위험한 정신병입니다.


결혼생활에서 부부 사이의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믿음이란 정확히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까 ‘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이라고 정의되어 있네요.


저는 믿음이 사람을 사랑해서 먼저 생긴 건지, 사람을 믿고 사랑이 생긴 건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면 쉽게 붙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만약 믿음이 컵 같은 어떤 유기적인 물체라면 그 물성에 맞는 접착제로 붙이면 되지만, 믿음은 사람의 감정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붙일 수 없습니다.


요즘, 남편에 대해 ‘믿음의 상실’을 논하는 아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아내들은 이구동성으로 남편을 믿을 수 없으니까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많은 남편을 대표해서 그녀들의 질문을 되물었습니다. “도대체 남편의 어떤 것을 믿을 수 없냐?”고요. 제 물음에 아내분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딱 두 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첫째, 남편의 말을 못 믿겠다.

둘째, 남편의 행동을 못 믿겠다.


즉, 아내들은 ‘남편의 말과 행동을 못 믿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아내들이 왜 남편의 말과 행동을 못 믿는지 확인해 보고 그 원인을 규명해야겠죠? 이에 아내들이 말하는 원인은 딱 한 가지였습니다. 바로 남편의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한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이전 말과 비교하면 완전 딴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거짓말은 특성상 상대가 있어야 합니다. 즉,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그걸 듣는 사람이 있어야 성립이 되는 거죠. 그리고 듣는 사람이 속아 넘어 가야 거짓말은 완성됩니다.



남편이 집에서 하는 거짓말의 대상은 주로 아내입니다. 그러나 아내는 결혼할 때 남편을 사랑과 믿음의 대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편의 모든 말을 100%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의 사소한 언행에서 아주 이상한 점을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심은 시작하게 되죠. 그날부터 아내의 촉이 달린 고성능 CCTV에는 남편의 모든 말과 행동이 자동녹화됩니다.


거짓말하는 사람들의 행동 특징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할 때 입이 바짝 마르고, 호흡이 거칠어 지거나, 호흡 패턴이 달라집니다. 드라마에서 거짓말을 연기하는 배우를 보면 입술에 혀로 침을 바르는 모습도 거짓말하는 사람의 심리 변화를 보여 주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또한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말하는 동안 몸짓이 다소 어색해집니다. 이는 무의식이 거짓말하는 사람의 의식을 제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현재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심리가 행동에 반영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편이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짓말하는 것은 나쁜 것이지만 분명 남편에게도 어떤 사정이 있을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관점은 대부분이 무언가 공허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자신을 말로 포장하거나 혹은 관심을 사기 위해서 거짓말을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남자들은 연애할 때 상대방이 화를 낼까 봐 혹은 연애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또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 주거나, 자신을 다소 과시하기 위해서 좋은 의도나 필요 때문에 선한 의도로 포장한 거짓말을 해봤을 겁니다. 이처럼 거짓말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거짓말을 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한 이유는 아마도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서 했을 겁니다. 사람이 잘못을 숨긴다는 것은 자신이 한 특정한 말과 행동이 틀렸고, 그것이 상황에 부적절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것이 옳다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겠죠.


문제는 이 거짓말이 결혼생활까지 따라와서 부부의 행복을 망친다는 것에 있습니다. 게다가 남편이 사소하게 생각하는 거짓말조차도 아내의 신뢰에는 금이 가게 하는 안 좋은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남편들이 의외로 많지 않고, 오히려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러냐’고 말다툼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거짓말은 그 크기를 떠나서 아내의 믿음과 평온했던 정서를 해치게 됩니다. 아내의 정서에 신뢰가 손상되면 행복한 결혼생활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결국 부정적일 수밖에 없고, 이 주장에 근거가 되는 국내외 연구자료는 이미 수차례 발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한다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아내에 대해 남편의 모든 모습이 투명하고 개방되어 있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절대로 거짓말하지 말라라는 겁니다. 아내는 남편의 정직함을 보고, 믿음을 굳건하게 해야 남편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 아내에게 이런 정서적인 만족과 안정이 우선 되지 않으면, 아내는 남편과 함께 행복하고 싶은 마음의 크기가 줄어들 것입니다. 게다가 아내의 심리적인 욕구는 충족되지 않을 것이고, 결국 그것이 만든 불평불만은 그동안 행복했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까지 불러내는 파국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라는 속담을 들어 봤을 겁니다. 이 속담의 유래를 살펴보면 늘 잘 사용했던 도끼날이 손잡이에서 갑자기 빠져나와 도끼를 사용하던 사람의 발등을 찍고 상처 입혔다는 것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만큼 도끼 사용자는 늘 사용해 왔던 도끼니까 ‘별일 없겠지’하고 안정성을 믿었고, 평상시에 안전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 문구용 칼로 손가락을 살짝 베인 적인 있었는데 너무 아팠습니다. 하물며 도끼날에 상처를 입었다면 그 아픔에 대해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남편의 거짓말로 아내의 믿음에 상처를 주었던 행동은 이제 그만 멈추고, 오늘부터 아내 대신 위험한 도끼를 안전하게 관리해 주면 어떨까요? 아내가 항상 믿고 아끼는 도끼인 남편이 자신의 발등을 찍지 않도록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즐거운 시청 되셨으면 좋겠네요 ^^


https://youtu.be/7XEZu1O4Z9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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