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슴도치

by 고고

가시를 세우고 다니던 고슴도치가

가시를 내리고 곁으로 다가와

따스하게 양팔을 펼친다


모든 것이 그 품에 예쁘게 담겨

고스란히 온기가 전해지도록

아낌없이 마음을 돌려준다


지난날의 덜 아문 상처까지

아기 고슴도치가 감싸준다

바래왔던 따뜻한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에

나도 모르게 젖어들며

그렇게, 떠나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