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를 세우고 다니던 고슴도치가
가시를 내리고 곁으로 다가와
따스하게 양팔을 펼친다
모든 것이 그 품에 예쁘게 담겨
고스란히 온기가 전해지도록
아낌없이 마음을 돌려준다
지난날의 덜 아문 상처까지
아기 고슴도치가 감싸준다
바래왔던 따뜻한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에
나도 모르게 젖어들며
그렇게, 떠나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