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이 쌓인 눈길 위의 발자국
그 끝에,
창문 너머로 마주하는 찰나의 장면
겹쳐진 발자국 위로
시작과 끝이 흐려진 채
스르륵 사라진다
하얗게
꽁꽁 얼어 있던 것들이
다 녹아내릴 때까지
꺼내보았다가
컴컴한 한 켠에
다시 깊숙이 넣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