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프로젝트 《모닥》을 소개합니다
혼자서 타오르면 끝내 장작을 다 태우고 재가 되어 사라지지만, 또다른 불씨를 만난다면, 더 큰 불이 되어 활활 타오를 수 있지 않을까요.
'모닥'은 청년기후긴급행동의 활동 현장을 돌아보며,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우리들의 언어로 기후위기를 말하고자 시작한 기록 프로젝트입니다.
기후위기에 맞서고, 더 나은 지구를 상상하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청년기후긴급행동에 모였습니다. 2021년은 거리에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우리는 계속 살아가고, 싸우고, 슬퍼하고, 말합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고,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고,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다가 지치기도 합니다.
모닥불은 온기를 얻고자 함께 모이는 장소입니다. 모닥불처럼 따스하고 뜨뜻한 온기를 나누고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소중한 존재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 곁에 동료들이 있음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이 모여 모닥불처럼 잔잔히 타오르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아무도 사라지지 않기를. 기후위기 앞에서 삶을 고민하는 작은 불씨가 바로 곁에 누군가에게 전해지길 꿈꾸며 시작합니다. 기록프로젝트 '모닥'에 매주 두 편의 글이 올라옵니다.
기후위기는 과학자만 하는 얘기가 아니고, 공부해야만 아는 주제도 아니고, 절대 바꿀 수 없는 재앙도 아니고, 평범한 여기 지금 우리의 삶이기에. 타오르는 날씨가 수그러들기 시작하는 늦여름,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들이 모닥같은 기억과 고민을 꺼내놓습니다. '모닥'의 온기가 멀리멀리 가닿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