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닥 Oct 29. 2021

모닥을 마치며

시즌 1 마무리

안녕하세요. 9월 4일부터 10월 16일까지 8주 동안, 총 열한 분의 이야기를 담은 ‘모닥프로젝트’를 진행한 서해입니다.

더운 여름 기획을 시작했었는데 어느덧 두꺼운 외투를 찾는 계절이 되었네요.

모닥은 청년기후긴급행동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행동과 메시지, 고민들이 쉽게 흘러가버리는 것, 단체의 덩치가 커지게 되며 멤버 간에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열한 편의 글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존재를 알렸고, 글을 읽으면 만난 적 없는 이라도 서로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모닥 시즌 1은 이렇게 끝나지만 언제, 어떤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 잊지 말고 종종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모닥 운영진 나경입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 다양한 사람들이 힘 닿는만큼 유연하게 활동하고 연대하고 있답니다. 

기후위기 해결은 용감한 소수의 사람이나 많이 배운 똑똑한 전문가가 하는 일이고 나도 그런사람이 되어야 할까? 그런 고민이 계속 되어요. 답은 아직 모르지만, 모닥을 통해서 기후행동을 망설이게 되는 묘한 거리감을 없애고 싶었어요. 세상을 바꾸는 방법론이 단 하나만은 아니라고 믿어요. 완벽히 알지 못해도, 그럼에도 다른 존재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뭐라도 행동할 수 있어서 다행인 요즘입니다. 같은 고민하는 사람을 알게 되어 기쁘기도 해요. 모닥이 경계에 놓인 보통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길 바랍니다. 꾸준히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해, 나경과 함께 모닥 불씨를 지피고 있는 은빈입니다. 초창기 멤버들이 모여 '기후위기가 이렇게 심각한데 뭐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야' 하고 청년기후긴급행동을 결성한지 2년을 채워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맨 몸으로 현실에 맞서다 소진되기도 하고, 뜨겁게 논쟁하기도 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기도 했습니다. 혼자서 열과 성을 다해 불태우면 곧 생명력을 잃고 탈진하고 만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상징으로 횃불도, 촛불도 아닌 모닥불을 선정한 이유입니다.

현재 청년기후긴급행동은 35여 명의 멤버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저마다 다른 삶의 결을 가졌지만 하나로 연결되어 서로 부딪히며 배우고, 회복하고, 자라가는 소중한 동지들입니다. 이번 모닥 프로젝트를 통해 11명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글 하나 하나가 모이니 비로소 청년기후긴급행동을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과 연결고리가 보이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청년기후긴급행동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토대로, 우리의 일상과 시대가 공명하는 운동을 함께 만들어 가요. 모닥불 주변은 늘 훈훈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온기에서, 서로의 열정에서 희망을 봅니다. 종종 들러 읽어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나는 이제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