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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노아 Jan 11. 2024

MZ 세대에게 배우자 !

못할 게 없지!, 그냥 해보자!

MZ세대는 밀레니어 세대와 Z 세대를 지칭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자란 세대다. 1981년부터 2010년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킨다. MZ세대의 큰 특징은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즉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을 접해왔다. 그 영향으로 MZ세대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고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는 데에 매우 익숙하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고 재미를 추구하며, 자유롭게 생각하고 사생활을 존중받기를 원하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목표, 새로운 것, 도전, 성공, 성취에 대해선 분명한 의식을 갖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라는 것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세계 경영'이라는 개념은 광범위한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비롯된다. 현재는 어려운 시기일지라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면 세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예를 들어,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년의 생명이 연장된 것을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연장된 수명 동안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는 퇴임했다. 근사한 시점에 서 있다. 그런데 고개를 돌려보니 너무 세상이 낯설다. 나도 정확히 모르는 MZ 세대의 세상이 펼쳐진 듯, 세상이 내가 일하는 동안 나만 내버려 두고 어떤 곳으로 이동된 느낌이다.



MZ 세대에 대해 다시 보자. 이들은 경제적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경제적 자유. 나의 세대에서는 낯선 용어였다. 그런데 지금 이들에겐 최고의 가치다. 경제적 자유란 '돈을 위해 다른 사람이 정한 시간표에 따라 일하지 않고, 운이나 다른 사람의 관대함에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경기불황에도 이른 은퇴 후 인생을 즐기고 싶어 하는 파이어(F.I.R.E)족 [주 1] 이 경제적 자유를 얘기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퍼스널브랜딩, 그리고 이를 만들기 위한 독서, 글쓰기, 책 출간이 중심이 된 세대가 MZ인 것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퍼스널 브랜딩', '퍼널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블로그 마케팅', '마케팅 설계자', '브랜드 설계자', '수익 자동화', '경제적 자유', '무자본 지식 창업', '글쓰기', '독서', '운동', 그리고 '챗 GPT' 등의 용어들이 자주 언급된다. 이러한 용어들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같은 주요 SNS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힘든 환경에서 시작하여 월 천만 원이나 월 1억 원의 수익을 창출한 이들의 이야기가 많이 소개된다. 이러한 스토리들은 설득력이 있으며, 목표 설정과 강한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얘기들의 중심에는 MZ 세대가 있다.


이와 관련된 자기 계발서들은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공유되고 판매되며, 강의 형태로 이러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경우도 많다.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MZ 세대를 대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같은 주제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라클 모닝', '독서 모임', '글쓰기 클래스', '인스타 마케팅 비법', '브랜드블로그 마케팅', '1인 사장되기' 등의 주제로 카카오톡 오픈방에서 많은 도전자들이 모여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모습은 과거 어느 세대보다 삶에 대한 진지함과 절실함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0년, 고성장세대는 대기업 중심으로 조직활동을 했고 그 속에서 개별 성취_승진, 고임금_를 위해 도전하였다. 임원, 최고 경영자가 되는 것이 성공의 상징이었다. 이를 위해 자기 계발, 개인적 희생의 과정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키웠고 성취를 위해 매진했다. 얻는 것도 있었지만 잃는 것도 많은 성공, 성취 방정식이었다. 



그 다음 세대를 이어간 것이 스타트업이다.  성공, 성취를 기술과 아이디어를   앞세워 도전하는 회사, 기회를 쫓는 회사, 꿈을 실현하는 회사를 통해 만들 수 있었다. 세계적인 스타트업 열풍은 삶의 방식을 바꿔 놓았다. 몇 년의 고생도 한 번의 성공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대기업 시대처럼 개인의 희생과 끈기의 노력을 쏟아부었다. 스타트업을 통해 성공한 많은 사례들은 세대를 초월하여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다른 차원의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개인의 성취도 대기업 시대보다 스케일이 컸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팬데믹은 스타트업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에인절투자, 벤처투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스타트업의 열기도 가라앉게 되고 경기 불황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되었다.       



팬데믹이 삶의 방식을 10년 앞당겼다. 경기 불황도 다른 돌파구를 찾도록 강요하였다.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면서 대기업, 스타트업 방식과는 다른 퍼스널 브랜딩 방정식이 급부상한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고 습득에 빠른 MZ 세대는 퍼스널 브랜딩 시대를 주도하게 된다. 퍼스널브랜딩 시대에 성공, 성취, 브랜드 빌드업 위해 독서와 글쓰기가 제일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노하우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독서와 글쓰기라는 것이다. ‘일 년에 책 100권을 읽고 깨달은 것’, ‘죽을 각오로 책을 읽었더니 이렇게 되었다’, ‘책을 100권을 힘들게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 ‘독서가 내 인생을 바꿨다’, ‘내 성공은 독서에 있다’ 등의 타이틀이 그 예다. 책을 읽고 성공할 수 있는 원리를 깨치라고 얘기한다. 이러한 성공 노하우들이 MZ 세대를 통해 만들어지고 이들의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부자가 되고 싶으면 글을 쓰세요’, ‘앞으로 강력한 무기는 글쓰기다’, ‘글쓰기로 지적 재산 쌓기’, ‘하루 2시간 글쓰기’,’ 글쓰기로 변화하는 삶’,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는 글쓰기’ 등의 주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성취를 이루고 싶으면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MZ 세대들이 자신들을 향해 목청을 높여 지르는 강력한 외침이다.   



MZ 세대의 독서와 글쓰기 열풍은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글쓰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중요한 것이었으나 최근의 퍼서널브랜딩이 중요한 시기에서 MZ 세대를 통해 더욱 부각이 된 것이다. 나에게서 글쓰기란 시대, 세대를 떠나서 인생에서 필요한 덕목이지만 말이다.   



통계를 빌자면 한국인의 연간 독서량과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 한국인의 연간 독서량은 9권 정도였으며, 일 년에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60%에 달했다. 하지만 2023년의 통계를 보면, 한국인의 독서량은 14.8권으로 증가했으며, 20세에서 39세 사이의 MZ 세대 인구 중 약 59%가 독서를 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독서를 한다는 것은 국가의 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글쓰기에 대한 관심도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여 글을 쓰는 사람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글 쓰는 사람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의 등장과 성장을 통해 이를 가늠할 수 있다. 브런치스토리,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T스토리, 얼룩소, 헤드라잇, 구글 블로그, 깃허브, 미디엄, 씀 등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플랫폼이 존재하며, 매년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MZ 세대는 이 글쓰기 플랫폼을 성장의 툴(Tool), 퍼스널 브랜딩의 툴로 공격적으로 활용한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누구나 책 출간에 도전할 수 있으며, 지식 창업의 길도 열려 있다. MZ 세대에게는 성장을 위한, 경제적 자유를 위한 일종의 돌파구인 것이다.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어려운 시대를 보내는 MZ 세대들이 얼마나 지독 한지 봐야 한다. 이들의 치열함, 끈기, 근성과 성공에 대한 열망, 욕구를 봐야 한다. 살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얼마나 처절한 투쟁을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대기업, 스타트업 시대가 아닌 퍼스널브랜딩 시대를 열고 이 시대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 MZ 세대의 숙명을 봐야 한다. 



이제는 이들에게서 배워야 한다. 퍼스널브랜딩 시대를 아우르는 이들의 지식, 노하우, 창의력뿐만 아니라 이들의 열정, 지독함, 근성을 배워야 한다. 감히 말하지만 중년들, 퇴직한 세대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을 한다.



자, 이렇게 해보자. 중년이나 퇴임 후의 시기에 농민적 근면성으로 무장한 과거 방식을 떨쳐버리고 풍부한 지적 자산과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 글쓰기, SNS 플랫폼 스킬을 배워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MZ 세대들에게 배워서라도 퍼스널브랜딩에 도전해 보자. 



'못할 게 없네'라는 생각으로 독서, 글쓰기, SNS 플랫폼 스킬 등을 하루의 루틴에 포함시키고, 목표를 설정해 실행해 보자.



올해의 목표, 3년 뒤의 목표를 정해보자. 내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빈틈을 주지 말자. 순간의 편함, 즐거움과 가까운 미래의 변화를 바꾸지 말자. MZ세대들에게 배워서, 이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도, 작은 본보기가 되어주기 위해서라도 퇴직에 갇혀 있지 말고 해 보자. 



지금 가진 것을 나누려 하지 말고 배우고 배워 나를 더 채워 흘러넘치게 해 보자. 나를 키움에는 적당한 때가 없고 배움에는 세대가 따로 없다. 지금 나를 더 키워 흘러넘치게 해 보자.   




주 1]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이란, 50대 이전에 경제적 조건을 갖춰 은퇴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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