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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름의미학 Jan 26. 2023

기브앤테이크 1. 이용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기브앤테이크 책리뷰 1/6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해보지 않았을까? 그러나 생각만큼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고, 이렇게 살기에는 손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사회적 분위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나약한 사람으로 보일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직장에서 기버가 되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꽤 많다. 타인이 이기적으로 행동할 듯한 상황에서 자신만 '이타적'으로 행동하면 이용당할 수 있다고 걱정하며, "경쟁추구를 합리적이고 적절한 행동"으로 판단한다.
코넬대학의 경제학자 로버트 프랭크(Rovert Frank)는 테이커에게 이용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대단히 보편적이라고 설명한다.
기브앤테이크 48p 중







두려움, 걱정, 이용당할 수도

짧게 보면 손해일 수 밖에 없는 순간들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을 예상한다. 그리고 예상했던 최악은 예상했던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 이용당할 수도 있겠다는 실현되지 않은 두려움에, 과거에 테이커에게 이용당했던 안 좋은 기억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최악의 예상이 '나의 최상의 결과를 이끌 선택'과 '이기적이지 않은 결정'을 꺼리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런 성공의 피라미드 형태 최상위층에는 '테이커(Taker)' 또는 '매처(Matcher)'들이 올라가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기버(Giver)가 자리잡고 있다. 왜 그럴까?





기버(Giver)가 최상위층에 자리잡을 수 있는 이유


              기버는 자신이 이용당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기보다는 상대가 잘 되는 것을 기뻐하고, 상대의 성공으로부터 에너지와 활력을 얻는다.            


              테이커의 성공은 누군가의 것을 빼앗아서 이룩한 것이지만, 기버의 성공은 주변사람들과 함께 잘 되고, 주변사람들의 응원과 지지 속에서 이뤄진다.            


              기버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함께 하는 주변 사람들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을 위해 이익을 얻고 그 범위와 규모를 키우기 위한 열망이 강렬하다. 결코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희생시키지 않고도 성공하는 방법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능숙하게 알아가고, 숙련되어간다. 결과적으로 상대를 돕고 상대의 성장을 기뻐하는 동안 기버 역시 더 크게 잘 되고 성공하게 된다.            


              단기적으로 '기버'로 흉내내는 사람들과 다르게 '진짜 기버'는 자신의 이익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는게 아니다보니 긴 시간동안 눈에 보이는 이익과 같은 성과가 없어도 꾸준히 '기버'로 살아간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긴 시간동안 쌓인 인맥과 명망 등이 복리처럼 성공의 부스터 효과를 내줄 때까지 버티는 것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누군가를 돕고, 나누고, 섬기기 위해서 고민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이 '기버'를 잘 되도록 이끌 수 밖에 없고, 많은 조력자들을 통해 도움도 받게 되며, 지지를 받아서 더 크게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기버가 되고자 꿈을 꾸게 된다. 그런 성장에 한계 역시 존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Think about :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많은 경우 한 두번의 실패와 이용당했던 경험들, 그리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기버'들의 실패담들은 인터넷이나 지인들을 통해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내 주변만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사업을 하는 동안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조건 없이 나누고, 흘려보내는 과정을 누군가는 안타깝게 생각하기도 하고 무의미한 행동이라고 직접 나에게 이야기한 경우도 있었다. 아마 내가 누군가에게 보이거나, 이 행위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특별한 '이익'에 해당하는 목표가 있었다면 흔들리거나 기분이 언짢았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별로 개의치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나누고 수익의 일부를 흘려보내는 것이 내 생계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나눔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에너지와 특정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리프레쉬'함이 있었다. 이것이 나에게 '이익'에 해당되는 영역이라면 쿨하게 인정!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진 목적과 가치관이 이 책을 읽고서 정의된 단어 '기버'에 놀랍도록 부합되기 때문에 남들이 어떻게 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익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용하건 상관 없이 나만의 기준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 이었던 것 같다.            



막상 이런 일을 아주 사소하게부터 시작하다보니 늘 행복하고, 늘 기쁘고, 늘 리프레쉬함을 경험할 수 있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 안에서 내가 '호구가 되는 조건'도 발견할 수 있었다. 반복하고 실패하고, 그 안에서 작은 성공들을 반복하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에서 점점 '기버'로 살아가기를 꿈꾸고 있었고, 어느순간 '기버' 로 살고 있지만 '실패한 기버'의 전형적인 모습들을 갖추고 있기도 했으며, 하나씩 발견한 문제점들을 개선해갈수록 아주 조금씩이나마 '성공하는 기버'로 변화해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이 책 '기브앤테이크'를 읽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내 성향이 '매처(Matcher)'라고 생각 되었으나, 매처가 가진 특성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갈수록 매처의 모습을 가져야 하는 '기버의 태도'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스스로 셀프진단을 통해 개선해가는 과정에 대한 평가도 받아볼 수 있었다. 기버이지만 기버로써 단호함도 필요하고, 때로는 매처처럼 요구할 줄도 알아야 하며, 크고 원대한 꿈과 비전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런 것이 없는 기버는 성공의 사다리 가장 바닥에서 테이커에게 쪽쪽 빨리며 평생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패한 기버'가 된다는 것.



책의 초반부에서 '이용당할까 두려워서 기버로 살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고민이고, 내게도 고민이었으며 최근까지도 특정 영역에서 고민이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고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해주고, 몇몇 부분은 시원한 답을 내려주기도 하기에 이 책을 몇 번 더 읽어가며 내 생각을 더 정리해보려 한다.



'성공하는 기버'는 어리석게 다 퍼주고 본인은 시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실패하는 기버'가 되는걸 꿈꾸는가? 만약 '성공하는 기버'를 꿈꾼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성공하는 기버는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갖추고 있는 '기버'이고, 이 책은 그 방법들에 대해서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Give and Take(기브앤테이크)저자애덤 그랜트출판생각연구소발매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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