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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름의미학 Jan 26. 2023

기브앤테이크 2. 나에게 엄격한가? 타인에게 엄격한가?

기브앤테이크 책리뷰 2/6



을 하다보면 내가 책임자의 위치에 있을 때도 있고, 때로는 책임자의 팀에서 구성원으로 함께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경우에 '책임자'의 위치보다는 '팀원'으로 소속되어 어떤 일을 수행하는 경우가 더 많을텐데, 이럴 때 크게 2가지 부류의 '책임자(리더)'를 경험할 수 있다.


1. 팀원의 방패가 되어주는 믿고 따를 만한 리더.


2. 팀원을 자신의 방패로 삼아 책임을 회피하고, 본인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리더.


누구나 1번의 리더를 만나고 싶어하지만 실제 '책임감 있고, 팀에서 발생한 문제를 책임질 줄 아는 리더'를 만나는 것은 모든 '팀원들'에게 꿈과 같은 일이다. 경제적 활동의 개념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전문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책임감 있는 리더'를 만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런 리더는 팀원을 보호한다는 단순함을 뛰어넘어 '팀원을 성장 시키는 리더'이고, 그런 리더가 이 책에서 말하는 '기버'이기 때문이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믿기 힘들 정도로 자신에게 엄격하고,
일이 잘 풀리면 즉시 다른 사람에게 축하를 전했다.
기브앤테이크 145p 중







남들의 실수에는 훨씬 더 관대한

실패의 책임은 자신이 지는 '기버'


테이커(Taker)는 실패는 상대 탓으로, 성공은 자기 공으로 돌린다. 이런 테이커가 리더가 된다면 흔히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이기적인 직장 상사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리더는 안타깝게도 너무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실적을 가로채거나, 아이디어를 훔쳐서 자신의 실적과 성과로 돌리는 것이 빠르게 위로 올라가는 방법처럼 생각되고, 실제로 단기간에 성장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단, 그 부작용은 매우 크며 실패했을 때 돌아오는 리스크 역시 어마어마하다. 매장 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려움을 당할 때 아무도 그런 테이커를 돕거나 위로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이런 비겁한 방법이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주위에서 그 성공을 축하해주지 않고 뒤에서 비난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갈 것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외롭고 고독해질 것이다. 누군가의 것을 빼앗고 짓밟으며 올라가야만 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다.


*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 한정된 수량을 나눠서 가져야 하는 게임. 한쪽에서 차지한 만큼 다른 쪽은 빼앗기게 되며, 한쪽에서 다 가져가면 반대쪽은 아무것도 갖지 못하게 되는 게임. 승자독식 게임.



기버(Giver)는 실패의 책임을 자신이 진다. 그리고 성공을 상대의 공으로 돌린다. 이런 직장 상사와 함께 일하는 팀원들은 '심리적 안전감'이 생기며, 걱정 없이 위험을 무릅써도 된다는 믿음을 갖게 되고, 이런 환경에서 더 많이 배우게 되고, 더 혁신적인 생각과 더 도전적인 일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아이디어와 성과가 보호받는다는 믿음이 있기에 정보 교환도 자유로우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이런 리더가 무엇인가 물어볼 때에는 경계하고 벽을 세우기보다는 사심 없이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말의 힘 : 현재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말라


만약 내가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팀원들의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고 당연하지 않다. 뭔 소리인가 싶겠지만 2가지 모두 의미가 있다.


              1.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인다.            



- 지금의 상태를 인정한다. 갖지 못한 것, 과거에 습득하지 못한 능력, 개인의 성향, 팀원의 특징 등을 확인하고 팀원이 어떤 상황에서 최대치의 능력을 발휘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2.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 현재의 모습 그대로 모든 능력치와 한계를 고정하고 이후의 발전을 제한하지 않는다. 현재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서 앞으로도 지금의 모습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발전할 것을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면 정말 발전하지 않을 것이며, 팀원도 망치고 팀도 망치게 될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함께 하는 파트너로써 피하고 싶은 사람을 꼽으라면 최상단에


"나는 이건 못해"


라고 단정짓는 사람을 꼽고 싶다.



"나는 아직 이것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나는 이런 것을 배운 적이 없어"


"이건 나보다 네가 잘하잖아"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엄마 뱃 속에서 나올 때부터 축구를 잘 하는 사람도 없고, 컴퓨터를 잘 하거나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도 없다. 누구나 '처음 배우고, 처음 경험하는 순간'을 지나, '미숙하고 실수 투성이'인 순간을 넘어 '그럭저럭 봐줄만 한 정도'에 도달하고, 이후에 '제법 하는 경지'에 오르게 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처음 배우고 미숙한 실수의 순간을 피하고 싶어하고, 자신이 잘하고 칭찬받고 인정 받는 일들에만 몰두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성향이 아닐까? 그러나 그런 자연스러움을 어느정도 역행하고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고, '칭찬'과 '인정' 받는 공로를 상대에게 돌릴 줄 안다는 것. [기브앤테이크]에서는 이 모습이 '기버(Giver)'의 모습이며,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모습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Think about : 나는 나 자신에게 엄격한가?


나는 나 자신에게 엄격한가?


아니면 상대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가?


상대에게는 관대하고 부드러운 기준을 제시하며, 스스로에게는 더 높은 기준을 세우고 더 엄격한 잣대를 대어 나 자신을 더 채찍질 할 줄 아는 자세를 갖춰야 하겠다. 생각보다 엄격한 잣대를 나에게 제시하고, 그 엄격한 잣대를 상대에게도 동일하게 제시하고 있었던 내 모습을 비춰보며 스스로를 반성하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으로 있어주는 사람. 그런 '기버'가 되어보기를 다짐해보고, 책임에서 도망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게 해주는 시간.



#기브앤테이크 #3장 #공유하는성공 #승리를독차지하지않는행위의놀라운가치



Give and Take(기브앤테이크)저자애덤 그랜트출판생각연구소발매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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