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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환 Dec 19. 2016

질염, 여성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10인의 현직 닥터가 감수한 쉬운 기초의학 '누구나 닥터'

여성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질염이죠. 여성 10명 중 7명은 이 질환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타인에게 말하기 어려운 질환인지라 방치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염은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되는데 평소 아래와 같은 생활습관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높으니 예방차원에서 꼭 체크해 보는 게 좋습니다. 


 * 평소 하체에 타이트하게 맞는 스키니룩을 즐겨 입는다. 
 * 주1회 이상 성관계를 하거나 자위를 한다. 
 * 짧은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 집과 사무공간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하루 6시간 이상)
 * 집이 아닌 공중화장실을 자주 간다.(1일 4회 이상)
 * 외출 후 샤워를 꼭 하지는 않는 편이다.
 


질염은 질 내 세균감염이 원인이기에 생식기 부위가 외부환경에 자주 노출될수록 질염 발생의 위험도 커집니다. 또한 깨끗하지 못한 환경에서의 성관계나 자위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으며, 타이트한 옷은 질 내부가 습해져 세균번식이 쉬운 환경이 됩니다. 


질염은 세균에 의한 감염이라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처방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생제라는 녀석은 나쁜 균만 아니라 몸에 좋은 균들도 함께 사멸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항생제 처방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항생제 처방 후에는 반드시 유산균을 보충해야 하는데, 유산균이 많아지면 질염 등을 일으키는 나쁜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들어보셨죠? 바로 우리 몸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유산균들을 지칭하는 말인데요. 이러한 유산균들도 종류가 참 많은데, 건강에 좋은 유산균은 따로 있습니다. 그 중 특히 질 건강을 위해서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라는 유산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질 내부에 이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을 정착시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균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주변 환경에 민감한지라 시험관 내에서는 실험 결과가 좋았던 균이라도 실제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는 목표했던 결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식약처에서도 이러한 유산균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 및 인증할 때는 그 표시기준이 굉장히 엄격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은 유산균이 있습니다. 바로 람노수스 GR-1과 류테리 RC-14 라는 두 균주인데요. 모두 락토바실러스계열 균주입니다. 이 두 균주를 합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하게 되었는데요. 이 프로바이오틱스로 9개의 인체 대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세균성 질염, 방광염, 요도염에까지 효과가 있다는 시험결과가 있습니다. 


5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30명은 위약(플라시보효과)을 29명의 여성은 해당 프로바이오틱스를 2달간 매일 섭취시킨 결과 위약군에서는 변화가 없었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군에서는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질내 환경이 안전수준으로 개선되었으며, 실제 질염이 있던 8명 중 7명에서 질염 개선효과가 나타나났습니다. 
(출처: J MED FOOD 7(2) 2004.223-228)


이 프로바이오틱스의 작용원리가 매우 신기한데요. 입을 통해 섭취하면 장을 통과하면서도 살아남고 심지어 항문으로 나와 항문과 인접한 질로 옮겨가 정착하게 됩니다. 정착 후에는 박테리오신과 과산화수소를 만들어내어 항균작용(나쁜 세균을 제압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성유산균 작용원리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여성유산균제품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려왔는데요. 현재 다양한 이름으로 제품출시가 되어 있는데, 제품명만 다를 뿐 동일한 균과 동일한 소재로 만든 제품들입니다. 따라서 각 제품들의 가격을 잘 비교하여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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