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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싸이코박 닥터 Jan 27. 2023

'나는 불안하고 무기력을 느껴.'

환경오염

매니큐어, 페인트, 플라스틱, 아스팔트, 바비큐 연기... 

노동자 건강 담당 전문의 의사로 배워야 하는 오염물질들.

카센터, 도시공사, 미용, 농업, 심지어 인쇄실까지 모든 사람들오염물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것도 모자라 새로운 오염, 나노입자를 계발하는 우리...

석면이 발암물질로 발견되기까진 이용시작한 후 몇십 년 후인 것처럼...

생산은 빠른데 그 물질들이 해가 되는지는 몇십 년이 지나야 알지도 모르 나노입자들.

그래서 결론은 근로자들이 생기면 몰랐던 나노입자에 관련된 병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는 거다...


그것밖에 못 하는 건가? 어처구니가 없다.

물 엎지르고 닦는 것보다 물 없지르기 않도록 방법을 구할 순 없는 건가?


그리고 유럽에선 발암물질 금지물도 다른 나라에선 판매될 수도 있다는 슬픈 현실...


좌절감.




삼일동안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노출될 수 있는 오염물을 배웠다.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예방의학)하려면 필수 알아야 하는 것들이다.


환경오염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했다.


근데 둘째 날은 불면증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달아났던 피곤함이 다시 돌아왔다.

잠을 잘 자는 날도 피곤하고 불면증에 새벽에 깨는 날에도 피곤하고...


왜 그러지?

생각해 봤다. 찾아봤다.

언제부터 갑자기 또 피곤하고 불면증이지?

시험 때문에 걱정돼서 그런가?


같이 배우는 동료 의사들도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

생각해 보면 의대 나오고 공부도 많이 했으면서 왜 그리 다들 시험의 스트레스가 있는 건지...


동료들한테 '나한테 싸이코박 상담(PsychoPark Therapy) 받을래?' 하고 물어봤다.




'환경오염.

어떡하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

무기력해.'


대책이 없으니 힘 빠졌다.


물건이나 음식 살 때마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몇 시간 동안 조사를 하는 남편을 못 마땅해하던 나.

나도 환경오염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불안하다는 걸 인정할 수가 없었다.

그런 내가 싫었다.

내가 흉보던 다른 사람의 모습이 내 안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걱정해서 뭐가 바뀌나?

나만 잠 못 자고 피곤하지.

환경오염으로 병 걸려서 죽든 어차피 다 죽을 인생 그냥 편하게 살자. '


그래서 주문을 외웠다.


'그래 난 환경오염 때문에 불안해도 돼. 무기력해도 돼.

무기력하고 불안해하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불안해하는 나의 한 면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니 피곤함이 확 사라졌다. 


새해 목표 주문 ;-) 30초


난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최면의 장점을 발견했다.

'세 가지 심리학 공부*해서 어떤 심리학을 써야 할지 어떻게 알지?' 걱정했었는데 최면을 어떻게 써야 할지 발견해서 행복하다.

나는 매일매일 배우며 사는 행복한 사람이다.



*세 가지 심리학 공부 :

-인지행동치료

-최면

-Listen to your body'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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