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은 흑염룡

당신은 덕후인가요?

by 사차원

"그놈은 흑염룡" 발음이 잘 안되는 드라마 제목이다.

제목처럼 아주 나에게는 특이한 드라마로 기억될것 같다. 처음엔 주인공들이 게임 속 장면처럼 분장해서 나와서 어찌나 당황했는지..게임세상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너무 나도 낯선 장면들과 단어들이 많았다..

이런건 덕후들이나 보는거지.. 했었는데.. 내가 덕후가 될줄 이야..


웹툰을 드라마로 나와서 그런지 소재도 내용도 모두 톡톡튀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시원시원 하였다.

기존의 남자들에게 의지하는 신데렐라 여주의 모습이 아닌.. 상사킬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누구든 겁내하지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여주의 모습이 같은 여성으로서 대리만족 할수 있어 속시원하였다. 실력있는 여성들이 매일 가십거리에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이 씁쓸했다.


이 드라마에서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운건 역시나 남주의 취미 덕질이였다.. 자신의 좋아하는 게임 케릭터.. 문화생활이 본부장이란 직책과 안어울렸지만.. 오로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는 솔직하고 진심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편으로는 나는 저렇게 진심인 취미가 있을까.. 저렇게 덕질할 정도의 좋아하는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나는 이미 덕질을 하고 있었다.. 과몰입하는 드라마 덕질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 덕질하는 것만 있으면 행복할줄 알았는데.. 그것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그 어떤 즐거운 것도 즐거워지지 않는 모습을보며.. 역시 아무리 좋아하는것들도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할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주가 남주의 제일 큰 비밀이 되어주겠다고 좋아하는것 맘껏하라고 같이 좋아해주겠다고 하는 모든 장면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주인공들이 너무 귀여워 보였다.


다른사람들한테 약해보이지 않기위해.. 다른사람에게 인정받기위해서 사랑받기위해서 강해질려고 노력하였던 주인공들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사람들을 만남으로서 더이상 애쓰지않고 함께 성장해 나가려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더 고민하게 되었고 좋아하는 것을 더 맘껏 좋아할려고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나는 이제 안다.. 모든 운명은 내가 이름 붙이기 나름이란걸. 절망의 다름 이름이 희망이듯이 흑역사라 부르던 너는 이제 나의 사랑이다" - 그놈은 흑염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