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잠바 입은 사람 누구야?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한달이 넘었다.
3월 한달 내내 함께 등교하며.. 학교가는길을 알려주었다. 이제는 혼자서도 학교 갈 수 있을것 같아서.. 다른아이들도 혼자가길래.. 우리아이도 처음으로 혼자 등교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몰래 따라가봤다. 얼마나 빨리 가는지.. 나랑 같이 갈때는 엄청 느릿느릿 걸어가더만.. 혼자라서 무서웠나.. 벌써 아파트 단지에서 사라져 있었다.. 너무 가까이 가면 들킬까봐 거리를 둔다고 아주 천천히 따라가다보니.. 결국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빨리 뛰어갈려고하니..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ㅠㅠ. 난 고관절이 아파서 뛰지를 못해서 거리를 좁힐수가 없었다. 추적하는 것도 쉬운게 아니구나.. 아이는 이미 교문을 통과했고.. 나는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이가 씩씩하게 잘 들어갔다는 제보를 들었다. 교문앞에서 잠깐 들어간 아이를 볼려고 하는순간 아이가 쉭 뒤돌아보는 바람에.. 급하게 등하교지킴이분뒤에 숨었다..못봤겠지 ㅎㅎ
집에 돌아온 아이가 날 쳐다보며... 나에게 말했다
"엄마, 분홍색 잠바 입은 사람 누구야?"
나는 순간 속으로 들킨줄 알고.. 최대한 표정 변화 없이 아이에게말했다.
"글쎄.. 엄마는 모르겠네.. 다른 엄마겠지.."
나는 끝까지 모른척 했다 ㅎㅎ
아이는 의심의 눈으로 날 봤지만.. 결국 믿는 눈치였다
남편에게 이이야기를 해주니 너무 웃겨하더라.
같이 모른척해주었다 ㅎ
지금도 혼자가는게 힘들어서 몇번 더 같이 가주기로했다.. 아직은 연습이 필요한가 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