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 당첨, 그 이후의 과정을 통해 깨달은 점
남편은 주택청약 당첨자다.
다행스럽게도 입지가 정말 좋은 곳으로,
얼마 전에 입주까지 무사히 마쳤다.
주변 사람들은 운이 좋네, 좋겠다, 잘됐네 등의 반응을 보인다.
어째 과정같은건 궁금해하지 않았다.
다들 운이 좋았을 따름이라 생각했다.
솔직히 나도 그러하다.
정말 행운이 따라준 공이 크다고 생각하니까.
한데, 정말 운만 따랐을까?
우리는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을 부러워한다.
적어도 그 누군가는 복권을 사려는 노력을 했겠지.
수천, 혹은 수억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되기 위해서
단 하나의 복권도 사지 않고 당첨되는 이가 있을까?
안타깝게도 없다.
그렇다면,
청약에 지원하지 않고도 당첨되는 경우가 있을까?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고도
작은 실천조차 옮기지 않는 이에게 벼락부자의 기회가 올까?
안타깝게도 없다.
물론, 노력의 정도에 따라 당첨될 확률이 높아진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복권 당첨자들 중에는
꿈이 좋아서, 다른 거 사러 들렀다가 등의 이유로 복권을 샀다가
우연히 당첨 기회를 얻는 경우도 흔하니까.
나 같은 경우는 N사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반년 이상을 노력했지만
번번이 거품을 물었던 경험이 있다.
노력이 꼭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공통점. '적어도 뭐라도 했다'
머릿 속에 경종이 울리는가.
운이 좋아지기 위해서 정말 뭐라도 해야한다.
실패도 성공의 자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주택청약 당첨 이전에
남편은 꽤 오래 실직상태였다.
나보단 그가 더 괴롭고 힘들었으리라.
나이가 많음에도 직장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데, 상황이 이렇게 돌아갈 줄 어찌 알았겠는가.
외벌이가 돼 버린 덕분에 역설적으로 청약 당첨 기회를 누렸다.
당첨 이후에 운이 좋게도 재취업도 할 수 있었다.
입주를 앞두고,
특례보금자리론 관련 미묘한 기준 적용으로 단지 전체가 진통을 앓았다.
지금은 해결이 됐다지만,
그 전까지 우리 부부 세대만 유일하게 승인 통과를 얻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따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절대 손가락만 빨고 있지 않았다.
뭐라도 더 알아보고, 계산해보고, 문의도 적극적으로 해봤다.
그 노력이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리라.
이삿짐을 옮기고 정리하는 데 육체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이 노동 역시 기쁨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결과가 좋을 걸 믿으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지영 강사,
외국의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
배우 드웨인 존슨이 공통적으로 얘기한 바가 있다.
'냉소적인 사람보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언젠가 성공한다고'
살아가면서 수없는 실패와 좌절을 겪을 지도 모른다.
자양분이라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자.
실패했지만 성공하기 위해서 뭐라도 하자.
결과가 꼭 성공으로 돌아오는 건 아니더라도 경험이 쌓인다.
분명, 어디엔가 축적돼서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억하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나도 나를 계속 도울 것이고, 선한 영향력을 기꺼이 펼칠 것이다.
그러니, 뭐라도 하라.
조금이라도 도움닫기를 하기 위해.
이사까지 진통을 겪고 짐 정리하고 푸는 데 육체, 정신적 힘이 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