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뭘 자꾸 시작하래.
첫째를 낳은 2012년에 블로그를 해보고, 일본에서 직장 다니며 스마트스토어도 운영해보고, 작년부터는 자기 성장 유튜브도 만들어보고, AI 콘텐츠 만든다고 쇼츠 계정도 만들어봤다.
하지만 꾸준히 못하고 결국 흐지부지된다.
처음에는 ‘누구나 가능하다’ 하니 해보지만, 제대로 된 수익을 만든 적이 없다.
AI로 10분 만에 끝난다는데, 끝난 적이 없다. 주말 육아를 포기하고 3~4시간씩 컴퓨터를 보고 있어야 한다. 이게 정말 그럴 가치가 있는 걸까? 늘 같은 의구심이 들고, 결국 흐지부지 끝나버린다.
이건 순전히 나의 인내심과 끈기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뭘 자꾸 시작하게 만드는 이 세상도 좀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닐까?
바로, 더 할 수 있다고, 더 해야 한다고, 눈만 뜨면 부추기는 세상이라서.
“이제는 누구나 하루 10분 투자로 월300 가능”
“따라만 하면 돼. 퍼먹여주는 돼 이걸 왜 안해”
이런 말들을 보면, 나는 도대체 뭐 하고 있나 싶어진다.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걸 찾아보고, 시작하고, 얼마 못 가 끝낸다.
자꾸 뭔가 시작하게 되는 이유.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안 하면 뒤처질까 봐.”
요즘 시대, 유튜브로 100만 원쯤은 다들 버는 것 같으니까?
그런데 이 생각 자체가 문제 아닐까?
40대 초반, 성인이 되고 20년을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 AI처럼 스마트하지는 못하지만 10분만에 완성되는 컨텐츠같은 스피트한 삶도 아니지만 이리저리 부딫히며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를 기준으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거 아닐까?
충분하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끊임없이 새로운 걸 시작해야만 할 것 같은 세상에서,
이제는 그만 좀 해도 괜찮다는 걸 인정하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