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가장 소중한 물건은?

내가 간직하고 싶은 것

by 아누코난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초·중·고·대학교 때의 일기장을 잃어버린 후에 20대 후반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장이에요.


일기라기보다는 연중행사로 1년에 3~4번이나 많으면 10번 정도 쓴 것 같아요. 결혼하기 전후로 썼던 가계부도 아직 가지고 있어요. 그때 썼던 가계부가 아마도 나의 경제 관념을 만들어 준 것 같기도 해요.


제가 나를 기록하기 위해 볼펜으로 적은 노트이니 나에게는 소중한 나의 발자국 같은 거예요.


50대부터는 노트북에 50대의 일기 폴더를 만들어 놓고 볼펜이 아닌 자판으로 쓰기 시작했죠. 일기지만 매일은 쓰지 않고 한 달에 한두 번 쓰고 있어요. 매일 쓰기에는 너무 바빴어요. 그래도 가끔 일기 쓰는 시간이 나를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시간이었어요.


그러다가 은퇴를 하고 명상을 배우며 자주 쓰기 시작하다가 타로를 매일 뽑고 쓰기 시작하고 작년 2022년부터는 매일 명상수련일지를 쓰면서 일기와 일지가 섞여 있게 되고, 그러다가 블로그 글도 브런치 글도 서로 연관되지만 서로 얽혀 있어요.


그런대로 폴더 관리를 하면서 그냥저냥 정리하고 있는 나의 글 모든 것들이 모두 소중해졌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사진이에요. 초등학교 졸업식 때 선물로 앨범을 선물 받았어요. 그 앨범에 부모님의 사진첩 중에 맘에 드는 사진들을 가져오고 초등학교 졸업식 사진부터 지금까지 나만의 앨범을 가지고 있어요.


딸아이가 태어나면서 딸아이 앨범도 만들었죠.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앨범을 만들다가 정신없이 사느라 앨범은 만들지 못하고 사진들이 쌓여있죠.


지금은 찍은 사진들이 핸드폰에 노트북에 모여 있어요. 나의 변천사, 가족과 나의 인연들이 담겨있는 소중한 물건들이에요. 일기장과 사진은 나의 현재를 있게 한 과거의 나의 소중한 흔적이네요.

지금 소중한 물건은 당연히 핸드폰과 노트북과 책인데, 이건 내 몸과 같은 것이라 목록에서 제외할래요.


타로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배워야 하니까, 이뻐서, 친구들이 산다니까, 신상이니까 라는 이유로 타로를 사기 시작하고, 선물도 많이 받았어요.


100개도 넘는 것 같아요. 소중한 물건이죠. 타로와 같이 명상을 시작하면서 각종 원석 친구들과 아로마 오일도 나에게 소중한 물건이 되었죠. 이 물욕이 어디까지 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나의 소중한 물건이자 친구들이에요.


적다 보니 소중한 물건이 너무 많네요. 미니얼라이프를 노래를 불렀는데 아직 집착과 욕심이 많아 어려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