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도 만나기 힘든

이런 사람 없습니다

by 아누코난

박성희는 주변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이런 사람 없습니다."의 느낌입니다. 현재 내가 아는 언니 중 제일 술을 잘 먹는 언니이고, 말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같이 수다 떠는 게 너무 즐겁고 재미난 사람이어서 내게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입니다.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에 타로 글쓰기를 통해 나를 만나고 돌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지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시간을 잘 보낸 덕에 누군가를 미워하며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고 나를 좀 더 사랑하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나로 살도록 진심으로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입니다.

어디 가서 만나기 힘든 사람입니다.

써니 (25년쯤 된 친구)


그녀가 다니던 공장에 노동조합이 생기고 회사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았어요. 투쟁이 마무리 되고 새로운 길을 모색했었던 시기의 그녀와, 타로를 배우고 타로 글쓰기를 시작하던 내가 그렇게 다시 만났어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다른 사람들은 하던 것도 멈추던 시기에 2020년 1월 우리는 타로 글쓰기를 시작했죠.


각자 어수선한 시기였고, 코로나로 전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 펼쳐졌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로 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녀도 나도 새로운 문의 문턱을 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만나며 수다를 떨고, 술 한잔하고, 글쓰기를 즐기고, 가끔 만나 여행도 하고, 미술관을 같이 다니며 나누는 친구가 되어 있습니다. 박성희는 누구인가를 편하게 요청한 사람이기도 하죠.


그녀를 보면 자신이 세운 원칙을 오랫동안 지키고, 자신이 맡은 일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지금의 현재에 일하지만 멀리, 넓게 무엇인가를 향하며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자신이 아닌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하게 옳다고 생각하는 삶을 선택하며 살았습니다.

자신이 부당하게 대우받고 부당한 지시와 명령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하루하루, 시간과 시간 사이를 허투루 사용하는 법이 없이 자신이 만들어놓은 계획과 루틴을 만들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순수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삶을 질서 있고 계획적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는 단호하지만 자유로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훨훨 혼자 다니는 여행도 좋아하지만, 자신이 정한 것들은 또 그대로 실행해야 하는 유연한 대나무 같은 사람입니다.



그녀의 타로의 탄생카드는 0번의 바보입니다. 0번의 바보는 절벽 위에서도 움츠러들지 않는, 자유로우며 순수한 사람입니다. 재간둥이이며,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가이안 타로의 0 바보인 탐구자seeker

가방 하나 달랑 매고 여행을 다닐 만큼 모험과 도전을 즐기며 활동적입니다. 때문에 누구의 지시도 따르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그래서 미숙하고 부주의하고 경솔할 수도 있고 때론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는 말은 듣기도 합니다.

라이트시어즈 타로의 0번 바보

한 가지에 빠지게 되면 몰두하기도 하기도하지만 속박과 구속을 거부합니다. 남들이 볼 때는 무모해 보이는 새로운 도전을 즐길 때도 많습니다.

0번의 바보는 “순수하고 자유롭지만 생기발랄하고 때론 무모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바보를 탄생카드로 가진 사람은 의지력과 책임감이 강한 4번 황제의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라이트시어즈 타로의 4번 황제

4번 황제 카드의 사람은 왕이 가진 긍정적인 특성을 상상하면 됩니다. 현실적 힘도 있고 책임감이 강하니 왕의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 있으니 힘과 권력이 생겼을 것입니다. 가진 것이 많으니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이 힘을 남용한다면 욕심도 있을 것이고 독단적이고 자신의 말이 법인 양 행세할 수도 있습니다.


책임감이 강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느라 노력하고 현실적이고 힘이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체계화시키면서 일사불란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적극적일 수도 있지만, 공격적일 수도 있습니다.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있을 수 있지만, 앞뒤 안 가리며 주변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웨이트 타로의 4번 황제

감정보다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일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중심을 잡고 내 방식대로 좌지우지할 힘이 있습니다.


바보와 황제의 특징을 나열해서 적어놓고 보니 두 가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특정한 부분에서는 자유로움이 또 어떤 측면에서는 중심을 잡고 내 방식대로 만들어 갑니다. 어디에 속하기는 어렵거나 어디에 속해 있어도 자신만의 방식을 추구합니다. 내면이 추구하는 방식과 보이는 모습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아는 그녀를 적어보고, 탄생카드인 바보를 적어보고, 또 그녀가 추구하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황제를 만나보니,


어렴풋이 그녀의 자유롭고 순수한 모습과 자신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촘촘한 방식과 계획을 고수하는 모습이 그녀 안에는 엄격한 황제와 자유로운 바보가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앞으로의 삶이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