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행

한 겨울의 냐짱 #1

3년 만의 인천공항

by 스즈코

지독했던 코로나가 끝이 나고 드디어 타국으로 떠날 수 있을 때가 돌아왔다

최강한파가 오던 날

우리 네모녀는 떠났다 3년 만이었다

그동안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느라 지쳤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베트남에서도 휴양지로 유명한

베트남의 나폴리라 불리는 ‘냐짱’ 이였다

3년 만의 인천공항은 활기로 가득 찼다

상기된 표정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스크를 벗는 게 아직은 조심스러워 얼굴엔 마스크를 여전히 쓰고 있었다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우리 네모녀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출발 시간이 저녁이라 공항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면세점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만석인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드디어 이륙했다

밤비행이었지만 들떠있는 사람들 속에서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4시간가량의 비행시간이 금방 흘러 냐짱에 도착했다

공항에 내리니 한국과의 온도차가 바로 느껴져 후덥지근했다

한국에서부터 입고 온 옷차림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져 당장 벗어던지고 싶었다

냐짱 깜란 공항은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로 넘쳐났고 후덥지근 한 공항에서

꽤나 긴 입국심사를 기다려야 했지만 여행의 설렘으로 지루한 기다림 조차 즐거웠다

기다림에 비해 간단한 입국심사를 거쳐 드디어 공항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한밤중에도 더운기운이 맴도는 공항 밖에선 관광객을 맞이하는 픽업서비스 팻말을 들고 있는 수십 명의 현지인들 속에서 내 이름을 찾아야 했다

내 이름의 팻말을 들고 있는 앳되보이는 젊은 남자 픽업기사님은 순수한 함박미소를 지으면 우리를 맞이하였다

헬로~ 나이스투미트유~ 인사를 하고 직원분을 따라 차량에 올랐다

깜란 공항에서 차를 타고 예약한 호텔이 있는 도심으로 향했다

깜깜한 도로를 30분가량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한 우리 넷은 거의 기절하기 직전이었고 씻자마자 잠이 들었다

‘냐짱’에서의 첫날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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