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컵라면
오후 6시
숙소의 정문을 열고 나오니 더운 기운이 확~ 느껴졌다
그사이 비가 내렸는지 바닥이 축축이 젖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덥지만 상쾌한 기분이었다
오후 6시가 넘었지만 아직 밝은 거리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국적이고 커다란 나무들과
말레이시아 국기가 휘날리고 있어 우리가 쿠알라룸푸르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구글맵을 켜 방향을 잡았다
숙소의 정문을 등지고 왼쪽 길로 가면 klcc의 중심인 klcc공원과 쿠알라룸푸르를 대표하고 쌍둥이빌딩이라 불리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쿠알라룸푸르의 대표 쇼핑몰 ‘수리아몰’ 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익숙하지 않은 길을 3분? 쯤 천천히 걷다 보니 사진과 영상으로만 본 거대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들과 나는 트윈타워의 웅장함과 거대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개를 한참 들어 올려다본 트윈타워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이곳에 있었다
와 말로만 듣던 트윈타워 구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세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계획되었던 쌍둥이 빌딩
말레이시아의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의 본사로 두 건물 중 한 채가 페트로나스 석유회사 본사로 쓰이고 한 채에는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klcc)가 있다고 함
이 빌딩의 하나는 삼성이 이끄는 한국의 회사들의 컨소시엄이
다른 하나는 일본의 하자마(Pajama Corporation)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높이는 451.9 미터 세계에서 14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말레이시아 석유 회사인 페트로나스가 쿠알라룸푸르에 세계 최고의 빌딩을 짓겠다고 선언을 했을 만큼
빌딩의 모습은 대단히 위풍당당해 보였다
트윈타워에 점점 더 가까워질수록 klcc는 좀 더 활기로 가득한 분위기였다
숙소에서 길을 건너지 않고 5분 정도 걸어오니 횡단보도 반대쪽은 트윈타워 와 klcc공원 그리고 수리아몰이 밀집해 있었고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쭉 걷다 보니 ‘애비뉴 K’
라는 쇼핑몰이 보였다
왠지 시간을 들여 구경하고 싶었던 수리아몰은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길을 건너지 않고 애비뉴 K를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잠시 검색을 해보니 애비뉴 k 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파크가 크게 있고
다양한 음식점들과 일본식 가라오케, 다이소, 옷과 화장품 상점들이 있는 6층 정도의 일반적인 쇼핑몰이었다
배가 고파진 우리는 식당들을 돌아다니며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 ~ 고민하다가
K팝이 흘러나오고 BTS 사진이 걸려 있는 한식집을 선택했다(ㅎㅎ 아니 첫날부터 한식이라니?)
나도 아이들도 아직 낯선 음식이 많아 보여서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익숙한 한식을 선택했던 거 같다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를 살펴보니 불고기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등등 한식 메뉴가 다양하게 있었다
주문을 하려고 하니 한국분이세요? 라며 한국어를 건네시는 직원분이 계셨다
우리 셋은 놀란 토끼눈을 하며 “네~!”라고 대답하며 “한국분이세요?” 라며 되물었다
그분은 한국인으로 자신이 이 식당의 사장이라고 소개했고 간단한 식당 설명과 메뉴 주문을 도와주셨다
쿠알라가 아직 어색한 우리는 한국식당의 사장님 덕분에 마음 편하게 첫날의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고 장도 볼 겸 쇼핑몰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쇼핑몰을 둘러보는데 반가운 글씨가 보였다
한글로 쓰여있는 한국 화장품 코너가 있었다
많은 여성분들이 화장품을 테스트해보고 쇼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느 쇼핑몰처럼 지하에 내려가니 마트가 있었다
마트에서 간단한 장을 보고 나오니 마트 맞은편에 익숙한 간판이 보였다
바로 한국 편의점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순간 여기가 한국인가? 싶었다
K 음식점에 K팝, K 화장품 코너에 K 편의점까지
첫날부터 우리는 국위 선양하고 있는 여러 K문화를 접하며 놀랍기도 하고 국뽕이 차오르기도 했다 (ㅎㅎ)
아이들도 K편의점을 보고는 정말 너무도 반가워하며 평소 즐겨 먹던 간식들과 컵라면 등을 구매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도 한류열풍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해외에서 한국의 문화를 접하게 되면 왜 이리 반가운지 우리나라의 위상이 이 정도로 발전했구나
격세지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