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맞선 부활의 희망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면

by 후추
the-resurrection-75d1e3-1024.jpg Benvenuto di Giovanni - The Resurrection
고린도전서 15장, 새번역

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나셨다고 우리가 전파하는데, 어찌하여 여러분 가운데 더러는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고 말합니까?
13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살아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14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될 것입니다.
15 우리는 또한 하나님을 거짓되이 증언하는 자로 판명될 것입니다. 그것은,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일이 정말로 없다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살리지 아니하셨을 터인데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살리셨다고, 하나님에 대하여 우리가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16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신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17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여러분은 아직도 죄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18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사람들도 멸망했을 것입니다.
1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 세상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육체를 영혼의 감옥으로 생각했지만, 유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죽음 이후에 육체가 폐기되고 영혼이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26장 19절에서 “주님의 백성들 가운데서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며, 그들의 시체가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무덤 속에서 잠자던 사람들이 깨어나서, 즐겁게 소리 칠 것입니다. 주님의 이슬은 생기를 불어넣는 이슬이므로, 이슬을 머금은 땅이 오래 전에 죽은 사람들을 다시 내놓을 것입니다. 땅이 죽은 자들을 다시 내놓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남유다 국가가 망하고 본토를 떠나야 했던 유대인들은 타향살이를 하는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랐습니다. 선지자 에스겔은 37장 5절 이하에서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내가 너희에게 힘줄이 뻗치게 하고, 또 너희에게 살을 입히고, 또 너희를 살갗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라는 음성을 듣기도 합니다.


그들은 죽음 이후에 영혼은 불멸하지만 육체가 소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육체가 새롭게 다시 살아나기를 바랐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를 바라며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의 시대에 부활 신앙은 더욱 깊어져 갔습니다. 죄와 부정의, 불공정이 판치는 세상이 갱신되고, 새로워지길 바란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에 대해 어떤 미련도 없이 훨훨 삼층천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다릅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그들이 꿈꾸던 소망이 실현된 새 세상의 단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사망이 사망하고, 죽음이 죽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셔서 의롭다고 하신 것은 불의한 십자가를 지게 했던 권력과 질서에 대한 유죄 선고이기도 합니다.


매일 우리는 잠에 들고 깨어납니다. 우리는 잠든 이후에 다시 깨어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피곤한 몸으로 잠자리에 들지만, 아침에 깨어나 또 다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것은, 언젠가 우리도 잠에서 깨어날 것이라는 부활 소망을 갖게 합니다. 우리가 소망하고 바라는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부활에 참여할 우리의 마음가짐을 생각해 봅시다.

일요일 연재
이전 10화하나님 나라는 실천적(performativ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