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골 무주공산 제4화
대장골 숲의 바람이 이상하게 흔들리던 어느 날.
늑대 무리가 부산돼지저축굴에서 부정하게 빌려온 먹잇감이 들통날 위기에 처했다.
숲에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사자가 온다더라!”
“검은 갈기 사자들이 굴 하나하나를 뒤진대!”
“늑대들이 드디어 걸린 거 아니냐?”
사자 무리, 즉 검찰 사자단은 대장골을 쓸고 있었다.
그들의 발걸음은 거대했고, 그들의 눈빛은 사납고 탐욕스러웠다.
부패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들이닥쳤다.
늑대 무리는 공포에 떨었다.
“이러다 우리가 다 잡아먹히겠다!”
“이 사업은 이미 끝장이야!”
그때 숲의 어둠 속에서 한 마리 붉은털 여우가 툭 튀어나왔다.
“겁먹지들 마. 사자도 배만 채워주면 꼬리를 내린다오.”
여우는 늑대들에게 귓속말을 했다.
“사자단에게 ‘대장골 먹잇감’을 일부 떼어주시면… 어떻게든 살릴 수 있죠.”
늑대들은 고민 끝에 거래를 선택했다.
“우리를 건져주면… 대장골의 절반을 드리지.”
이 거래가 성립되는 순간, 대장골 숲의 공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사자단은 갑자기 늑대들에 대한 추적을 멈추고, 대장골 개발 먹잇감 주변을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이 숲은… 사자의 숲이다.”
그날 이후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 최초 개발자 늑대 무리들은 숲에서 사라졌고
● 여우와 사자, 독수리만 남아
● 대장골을 둘러싼 **새로운 ‘권력 동물 연합군’**이 조용히 조직되었다.
그리고 대장골은 정말로 **무주공산(주인 없는 땅)**이 되었다.
그 상태를 만든 존재는 늑대도 토끼도 아닌 바로 사자단 자신이었다.
사자의 발자국이 찍힌 순간, 대장골은 이미 그들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