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하이에나들의 잔칫상

대장골 무주공산 제5화

by Sun Lee

늦여름 바람이 지나가던 날. 대장골 중심부에서 이상한 포효가 울렸다.

“으아아—! 오늘의 사냥은 대성공이다!”


그곳에는 거대한 잔칫상이 펼쳐져 있었다.

● 황금갈기 사자— 대검 출신의 ‘왕 사자’

● 특검 사자— 산속 명망 있는 사자

● 하이에나 장로들— 대장동에서 은밀히 이권을 따먹던 늙은 포식자들

● 붉은여우— 로비와 뒷거래의 달인 그들은 늑대가 남기고 사라진 대장골 먹잇감을 둘러싸고 앉아 있었다.


“이거야말로 천하의 먹잇감이로군.”

“이렇게 신선한 고기는 오랜만이야.”

“늑대들이 일을 잘 만들어놨더군.

흐흐흐.” 사자들의 이빨은 반짝였고, 하이에나들의 침은 뚝뚝 떨어졌다.

그들은 서로 계산을 하며 고기를 찢어 나눠 먹기 시작했다.


황금갈기 사자가 말했다.

“이 먹잇감은 원래 늑대들이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숲법(檢法)에 따라 우리 것이 되었노라.”


하이에나 장로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이 정도면… 한 마리당 50 바구니씩 챙길 만하지.”

이 말은 곧 숲 속에 ‘50 바구니(50억)’ 소문으로 퍼졌다.


동물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대장골 먹잇감을 처음 준비한 건 토끼와 양 같은 약한 동물들과 늑대들이었는데… 사자들이 다 가져가는 거야?”


그러나 사자는 으르렁거렸다.

“우리가 법이다. 우리가 숲을 지킨다. 우리가 가져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 폭포 같은 포효 앞에서 약한 동물들은 숨을 죽였다. 대장골은 어느새 사자·하이에나·여우의 잔칫상으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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