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골 무주공산 제6화
대장골 숲의 남쪽 끝, 평온하고 조용한 마을에 한 마리 양(羊) 지도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털이 하얗고 말투가 온화했지만, 머리는 누구보다 명석했다.
어느 날 양 지도자에게 숲의 소식이 전해졌다.
“대장골이 포식자들에게 넘어가려 합니다.”
“늑대와 사자들이 먹잇감을 나누어 먹고 있어요.”
양 지도자는 놀라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숲을 지키기 위한 온전한 공공 개발 방식을 찾아야겠구나.”
양 지도자는 대장골 개발 방식을
● 숲 전체가 이익을 얻고,
●약한 동물들도 보호받고,
● 장기적으로 숲이 풍요로워지는 공공수익 중심 개발로 설계했다.
양 지도자는 정직하게 말했다.
“누구든 숲에 가장 많은 이익을 돌려주는 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숲의 동물들은 소문을 들었다.
“이번엔 진짜 공정한 경쟁이래.” “양 시장은 사자들 편이 아니라더라.”
대장골 전역은 이미 사자와 여우가 장악한 상태였다.
늑대 무리에 의해 시작된 개발은, 검찰 사자들의 개입 이후 철저히 “권력 동물들의 먹잇감”으로 변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식자 무리는 뒤통수를 맞은 듯 당황했다.
그들은 속삭였다.
“뭐야? 우리는 늘 ‘제일 적게 내고 많이 챙기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양은 완전히 반대로 가잖아?
다 만들어 놓은 우리 먹잇감을 놓칠 수도 있겠는데.
포식자 무리는 어떡케하든지 양시장의 공공 개발을 막으려고 발버둥 쳤다.
이들은 법조 브로커 여우에게 은밀히 지령을 내린다.
양시장 수하 중에 우리 앞잡이를 할 수 있는 여우 같은 자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 놔,
그렇지 않아도 이미 “우”라는 여우를 포섭해 놨습니다.
우리들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해 놨으니 걱정들 마십시오,
양시장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에 대장골은 또다시 포식자들의 먹잇감으로 굳혀져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