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진리가 무너진 자리에서

촉의 시대에서 인공지능 시대 제4회

by Sun Lee

축의 시대 이후, 인류는 인간 이성을 삶의 중심에 놓기 시작했다.


신화와 제의의 세계에서 벗어나 사유하고 질문하는 존재로 깨어난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이후 인류는 다시 신에게로 돌아갔다.


동양에서는 불교가, 중동에서는 이슬람교가, 서양에서는 기독교가
오랜 세월 인류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서양에서 기독교는 약 1500여 년 동안 유럽 사회의 정신적 기준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중세의 기독교는 성경을 모든 이에게 열어 두지 않았다.

라틴어 성경은 성직자와 신학자, 일부 특권 계층의 전유물이었고,

일반 대중에게 신앙은 ‘이해’가 아니라 ‘복종’에 가까웠다.


믿음은 강조되었으나 진리는 설명되지 않았다.


이 구조 속에서 교회는 점차 권력이 되었고, 권력은 필연적으로 부패를 낳았다.


15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인간을 다시 바라보게 했다.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면서 동시에 사유하고 판단하는 존재라는 인문주의의 시선은 중세적 질서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 균열은 마침내 종교개혁으로 이어졌다.


마르틴 루터에 의해 촉발된 종교개혁은 단순한 교회 제도의 개혁이 아니라,
유럽 정신세계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사건이었다.


라틴어로 묶여 있던 성경은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평신도는 처음으로 말씀을 직접 읽고 사유하게 되었다.

이 변화는 신앙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간의 사유 능력과 책임을 폭발적으로 확장시켰다.


종교개혁 이후 유럽은 오랜 시간 신·구교 간의 갈등을 겪었다.
프랑스의 위그노 전쟁, 독일의 30년 전쟁은 그 비극적 증거였다.


이 기간 동안 유럽은 아비규한의 상황이었다.

혼돈이 극에 달한 시기였다.


그러나 베스트팔렌 조약을 기점으로 유럽은 신구교의 공존 질서로 들어갔고,
기독교는 여전히 사회 전체의 정신적 기준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이 시기 유럽은 원양 항해술의 발달을 통해 전 세계로 나아갔다.

신대륙의 발견과 함께 기독교는 세계로 확장되었다.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을 거치면서도 기독교적 윤리는 노동, 책임, 소명등
사회 구조의 뼈대를 이루었다.


이 변화의 핵심에는 대중의 등장’이 있었다.

봉건 질서가 무너지고 시민 계층이 성장하면서 종교와 사회는 더 이상 특정 계급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대장장이 출신이었던 존 번연이 『천로역정』을 집필해 성경 다음으로 널리 읽히게 된 사건은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신앙과 사유는 성직자의 독점물이 아니게 되었고,
일반 대중은 사회와 역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또 하나의 전환이 일어난다.

르네상스, 종교개혁,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을 거치며
인류는 다시금의 시대와 닮은 길로 들어서게 된다.


셩경에 인간이 교만으로 바벨탑을 쌓다가 하나님이 이를 파괴 함으로 하나였던 인간의 언어가 각기 다른 언어로 바뀌게 되는 혼돈의 상황으로 변화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나는 첫 번째 축의 시대와, 유럽이 다시금 인간 이성을 절대 기준으로 세우기 시작한 모습이 또 다른 형태의 바벨탑을 쌓는 행위라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날 인간들이 인공지능의 시대를 열어 가고자 추진하고 있는 모습 또한 인간의 교만이 극에 달해 또다시 바벨탑을 쌓아 보겠다고 나서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불변의 진리인 하나님 위에 놓여 있던 기준이 점차 인간 이성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기 시작한 것이라 본다.


19세기 이후 유럽 철학은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의 사유로 급격히 이동했다.


그리고 프리드리히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한다.


그 결과 현대 사회의 정신세계는 바벨탑이 무너 지듯 붕괴되었고,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퇴폐와 쾌락을 좇는 염세주의가 만연하게 되었고, 현대인들의 정신은 방황하며 각종 정신병이 출현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유럽의 상황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세기 말 산업이 발달한 1980년대 이후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유럽에서 불변의 진리가 사라지고 허무주의 다원주의가 싹트는 시간에 이 불변의 진리가 유럽에서 출발하여 아메리카 대륙을 거쳐 아시아권으로 넘어오면서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불변의 진리를 받아 들이게 되는 역사가 진행되었다.


불변의 진리를 받아 들인 우리나라는 여러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세계 최 빈국에서 오늘날 세계의 경제 강국의 대열에 우뚝 서게 되었다.


지금 유럽의 정신세계는 허무주의와 다원주의로 급격히 이동하여 전 세계가 이 영향권에 들어 가 있다.

불변의 진리는 해체되었고, 모든 가치는 상대화되었다.

인류는 허무주의 와 다원주의로 다시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인류는 또다시 인공지능을 앞세운 바벨탑을 본격적으로 쌓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인간들이 불변의 진리를 외면한 체 계속해서 바벨탑을 쌓아 나간다면 하나님께서 어떠한 형태로 든 지 이 바벨탑을 무너뜨리고 인류를 또다시 혼돈의 상태로 빠뜨리 시게 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

저는 이러한 미래에 닥칠 혼돈의 세계가 우리 인류에 닥치는 일이 없도록 인공 지능 시대를 맞이 한 지금 우리의 정신세계를 다시 뒤돌아 보고 불변의 진리 위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이제 인류는 선택이 기로에 서 있다.

이성위에 설 것인가?

불변의 진리 위에 설 것인가?

다가오는 인공 지능 시대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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