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의 시대에서 인공 지능 시대 제5회
불변의 진리가 무너진 자리에서, 인간은 다시 하나님을 묻게 된다.
불변의 진리가 무너진 자리에서 인간은 자유를 얻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자유는 곧 방황이 되었고, 방황은 방향을 잃은 이성의 독백이 되었다.
종교개혁 이후, 인간은 성경을 손에 쥐었다.
말씀은 번역되어 읽혔으되, 역설적으로 말씀 앞에 서는 두려움은 사라져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갔다.
이성은 신을 대신해 왕좌에 올랐고,
과학과 제도, 법과 자본은 “신 없이도 인간은 충분하다”는 믿음을 일상 속에 확산시켰다.
유럽은 허무주의와 다원주의 정신세계의 지배하에 방황하는 사회로 변화되어 갔다.
그 결과 20세기에 들어 유럽은 1차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사회는 더욱 피폐화 되었고, 교회는 점점 비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기 유럽을 떠난 기독교는 신대륙으로 넘어가 신대륙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게 됨으로 그곳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다.
이어서 아시아로 들어와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던 최 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을 세계경제 강국의 대열에 까지 오르게 만들었다.
그러나 기독교가 떠난 오늘의 유럽은 묻고 있다.
풍요 속에서 왜 공허한가. 자유 속에서 왜 방향을 잃었는가.
하나님을 부인한 사회가 과연 인간의 존엄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가를.
이 질문은 더 이상 유럽만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역시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신앙은 여전히 살아 있으나, 삶을 해석하는 힘은 약해지고 있다.
말씀은 선포되지만,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는 약해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인류는 또 하나의 문턱 앞에 서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기술 문명이다.
인공지능이 인류의 삶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될 때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이미 디지털 시대를 지나며 작은 변화를 경험했다.
스마트 폰 세대 이전에는 우리들은 중요한 전화번호 외에도 상당수의 전화번호를 머리에 저장하여 두고 이를 사용하였었다.
그러나 디지털 사회가 자리 잡으면서 우리 인간들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로 아주 편리하게 전화를 하게 되었고, 자동화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서 편리함은 기억을 대신했고, 기술은 사고의 일부를 대체했다. 외우고, 길을 찾고, 계산하고, 기다리던 능력은 점점 기계에게 위임되었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인간이 지식과 판단과 선택까지 하나의 존재에게 맡겨 버린다면 인간은 더 이상 배우지 않아도 되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로 스스로를 축소해 버릴지도 모른다.
우리 인간들의 머리는 점점 더 텅텅 비어 가는 끔찍한 바보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여기서 두려운 것은 AI가 똑똑해지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 사유를 포기하는 일이다.
이러한 상황이 되었을 때 인류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될지 상상해 보자.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기 형상을 따라 생기 즉 영혼을 불어넣어 주셨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몸체는 있으나 영혼이 없는 존재이다.
아무리 정교한 기술이라 해도 그 숨을 대신 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처럼 AI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유를 모방하며, 판단과 선택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
추론을 하고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지식을 갖고 점점 더 발전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깡통처럼 머리가 비어 가는 인간을 압도할 수 있게 되는 상황까지 발전할 수 있다 생각하면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사유를 멈춰 무기력하여져 가는 인간들은 모든 것을 AI에 의존하게 되고,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불변의 진리가 무너진 자리에서 인간은 다시 선택해야 한다.
기술을 신으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기술 위에 인간을, 인간 위에 하나님을 둘 것인가.
기술은 도구 일 때 인간을 돕지만 주인이 될 때 인간을 지배한다.
따라서 우리들의 영혼의 양식인 불변의 진리로 무장을 하고 AI시대를 맞이하지 않으면 우리 인류는 AI의 지배 하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재앙에 마주칠 수 있음을 경계하여야만 한다.
이 글은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의 고백으로 남고자 한다.
인간은 여전히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고백.
말씀은 여전히 이성 위에 서야 한다는 고백.
그리고 이 시대
대한민국과 유럽, 그리고 인공지능의 문턱에 선 인류가 다시 진리를 묻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고백이다.
하나님의 피조물 중 하나인 인공지능을 하나님의 뜻대로 인간을 돕는 도구로 잘 사용하여 인류 참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시 불변의 진리로 무장한 채 새 시대의 문을 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