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의 기독교인

신앙과 이념은 구별되어야 한다.

by Sun Lee

최근 우리 사회는 한 전직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령 발표로 촉발된 내란 사태를 겪었습니다.


많은 국민은 이 사건을 국가를 위험에 빠뜨린 심각한 불법 행위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법적 판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집단이 그 행위를 옹호하며 “윤 어게인”과 같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중에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하며 성경을 들고 거리에서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 기독교인으로서 이 모습을 보며 깊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 문제를 신앙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는 하나님 앞에서의 양심이 있습니다.


신앙은 인간의 정치적 입장을 절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외치며 특정 정치적 인물을 옹호하는 모습을 볼 때 저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이것이 하나님을 높이는 일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일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출애굽기 20:7)


하나님의 이름은 정치적 구호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정의와 진리 앞에서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 이름입니다.


기독교는 범법자를 옹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무엇보다 먼저 정의와 양심을 요구하는 신앙입니다.


성경은 또 이렇게 말씀합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
(누가복음 6:39)


지도자가 분별력을 잃으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함께 길을 잃게 됩니다.


신앙은 군중의 열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기준 위에 서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7:21)


기독교인이라는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신앙과 정치적 이념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신앙이 특정 이념의 도구가 되는 순간, 신앙은 본래의 빛을 잃게 됩니다.


인도의 간디는 기독교인이 아니었지만 성경의 가르침, 특히 산상수훈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폭력 대신 비폭력의 길을 택했고, 그 정신은 결국 인도의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성경을 읽는 사람이 정말 성경의 정신을 따르고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성경의 불변의 진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최소한 정의와 불의를 구별하는 양심은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정치적 갈등은 깊어지고 있고,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독교인은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진리 위에 서 있는가?

아니면 어떤 이념과 감정에 휩쓸려 있는가?


저는 올해로 80년의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삶의 현장에서 많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억울한 일을 겪기도 했고, 죽음의 문턱까지 가 보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 시간을 지나오며 제가 내린 결론은 단순합니다.

인간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기준 위에 서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의 존재를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세기 2:7)

우리는 단순한 물질적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생기를 받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더 불변의 진리 위에 서서
정의와 양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우리 사회의 현실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불의의 문제를 살펴보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기준 위에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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