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모니터를 보면서 앉아있다보면
은근하게 감싸오는 추운 공기가 있다.
그런 날.
오들오들 떨정도는 아닌데, 서늘해서 춥다고 느껴질 때
몸은 신기하게도 나른해진다.
따뜻한 날에만 몸이 늘어지는게 아니구나.
이런 날도 나른해질 수 있고, 무기력해질 수도 있구나.
하면서
눈을 꿈뻑거린다.
그러다가 힘없이 떨구는 고개를 애써 부여잡고 버텨본다.
나른하다.
졸리다.
나른한데
졸린데
잠들지말자며 버티는 내가 새삼 미련스럽기도 하다.
오늘도 그런 날,
서늘하지만 나른한 날.
모니터를 공허하게 보면서.
나는 가만히 앉아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