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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르티잔 Jun 05. 2024

1편 파도산장정원일기 "수국"

정원 가득 수국이 피고 있는 파도산장의 6월

정원에 수국을 심은지 꽤 오래되었다.

하지만 10년 동안 수국을 정원에 정착시키지 못했다.


16년 전에 집을 짓고 1200그루에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수국도 구례읍 꽃시장에 수국이 팔 때마다 구입해서 심었다.

하지만 모두 죽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당시에 판매하던 수국은 월동이 불가능했다.

오직 화원의 온실이나 제주도 또는 남해안 인근의 따뜻한 곳에서만 개화가 가능한 수국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월동이 가능한 수국품종이 국내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수국을 심기 시작했다.

그렇게 3-4년이 지나고 나니 정원에는 수국 50여 개 그리고 10여 종의 다양한 수국이 자라게 되었다.

수국은 매년 큰 키로 성정하고 있고 꽃수도 늘고 있다.

다양한 품종의 수국을 한 곳에 몰아서 싶으면 더 예쁘다.

지금부터 6월까지 정원 가득 수국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수국은 봄에 거름을 주고 겨울이 가지를 정리하고 나면 물 주는 것 이외에는 할 것이 별로 없다.

병충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해 보이는 물 주기다.

수국의 거의 매일 물을 주지 않으면 쉽게 시든다.

50여 개의 수국에 물을 주려면 그것 만으로도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국을 많이 키우는 정원에는 관수시설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노지월동이 가능한 품종은 엔드레스서머라는 품종이 가능하다. 

그리고 나무수국과 산수국이 가능한다.


 세계에 3000여 종의 수국이 있고 국내에만 300종류의 수국이 공급되고 있다.

우리 집 정원에도 10여 종이 있지만 그 종류를 더 알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다양한 수국을 심을 생각도 없다. 

이미 많은 종류가 있고 화단 넘치게 수국이 있기 때문이다.

멈출 줄 알아야 즐기는 여유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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