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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린종희 Jun 29. 2024

말을 해도 좋을까

다시 오지 않을 그 기막힌 순간이

영원임을

글자와 글자사이

물과 바람사이

비늘처럼 일어서는  말들이

주름처럼 포개지는

청사포 가는 길

자귀꽃 붉은 마음으로

오묘한 경계를 헤아려 글자를 쓴다

사랑이야

차오프라야 강가에서

낮달개비꽃처럼 잠이 든 그대를


-그림. 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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