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배롱나무 꽃 피면
by
규린종희
Jul 5. 2024
말을 줄여야겠어요
말이 머물다 간 자리에 고인 말 없게요
풋감이 떨어지네요
감을 놓친 감나무 빈꼭지가 허물어집니다
파도 타고 온 귀신고래 눈동자에
거물 꿰는 검은손이 출렁거립니다
엄마의 빈젖이 고였던 자리
배롱나무 붉은 꽃이 지금쯤 열리겠지요
keyword
배롱나무
귀신고래
사진일기
13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규린종희
직업
칼럼니스트
내가 쓰는 언어와 사랑에 빠진 글쟁이입니디. 나를 위로하며 나를 발견하며 날마다 걸어갑니다. 육체의 늙음은 피할 수 없지만, 의식은 말랑말랑하게...늙음에 베팅중입니다
구독자
62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말을 해도 좋을까
자스민 사랑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