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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보 Dec 15. 2021

고무줄과 함께한 작업들2

퍼포머, 이도저도 아닌 상태, 오브제의 주체성 그리고 코로나 

공간이면_적당한 선(미발표)

<공간이면_적당한 선>은 고무줄의 물성과 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려는 호기심으로, 유연한 선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확장한다. 이전 작업<공간이면_긋고 넘다 그리고 보다>를 출발점으로 새로운 공간에 대한 해석, 오브제를 주체성, 시간의 경과에 따른 퍼포머의 변환 등이 반영되어 다른 형식의 작업을 시도한다.

<공간이면_적당한 선>(미발표) 리허설 사진. 사진: 옥상훈


모든 아티스트는 이 작업에 오롯이 본인으로서 참여하며, 이를 통해 선을 대하는 다양한 혹은 일관된 태도들을 나열한다. 일상의 것과 그 너머의 것을 한 장소에 가져두는 방법에 대해 실험하며 오브제의 물성을 다루는 몸이 일상이란 코드로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 다다른다. 

<공간이면_적당한 선>(미발표) 리허설 사진. 사진: 옥상훈



이들이 그 곳에 놓이고 스스로를 두는 방식이 반복과 시간의 경과로, 선을 통해 서로에 의해 점점 짙어지고 흩어지고 넘나들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몸은 매번 같은 과제를 반복적으로 수행지만 주변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같을 수 없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이 작업은 주최 측의 지시로 공연이란 속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방법에 대한 논의 없이 비대면과 온라인 게시라는 타협의 지점에 둘 수 없음을 밝히고 취소되었다."





크레딧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

2020. 8 20-22(예정)

플랫폼엘 머신룸

출연: 손지민, 정한별, 전보람

빛: 김재억

진행: 친구들



공간이면_적당한 선그 후

<공간이면_적당한 선, 그 후>는 좁은 창고를 개조한 공간에 두어진 작업이다. 이전에 취소된 작업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배제한 상태의 작업자들의 몸이 놓인다. 고무줄과의 유대를 가지는 퍼포머 3명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형식으로, 퍼포머 각자의 공간 구획과 사용은 명확히 제시되지만 관람객들과 퍼포머의 경계는 모호하게 구분되지 않는 상황을 가까이서 감각적으로 나눌 수 있다. 

<공간이면_적당한 선, 그 후> 리허설 사진 


<공간이면_적당한 선, 그 후> 리허설 사진

몸이 고무줄과 가지는 관계는 행동 혹은 단순 수행으로는 유의미할 수 없다. 관계의 유지를 위해 본인이든 고무줄의 상태가 바뀌며 그것이 매번 같지 않음에서 흥미로움은 지속된다. 본 작업에서는 퍼포머가 주어진 환경에서 고무줄과 어떠한 관계를 맺을지를 결정하며 자신을 조절하는 소리를 통해 주변과 자신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감각이 풍요로운 지점에서의 관극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어떻게 조절 혹은 선택해야 할지 선택지를 가진다.


무엇을 기억하는가? What do they recall?

과거 기억에서 소환하고 편집한 행위들을 스스로의 방식으로 몸에 남긴다.


무엇을 듣고 있는가?  What are they listening? 

선택한 음악으로 본인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무엇이 남았는가? What do they have left?

자신의 것에 넘치는 집중을 관장하는 감각들이 차고 흘러 뿜어 나가는 순간을 마주한다. 

<공간이면_적당한 선, 그 후> 리허설 사진










크레딧 

Platfotrm-L Live Arts Program 2020

2020. 11. 22 18:30 20:00, 

                 23 14:00 16:00 18:00

플랫폼엘 머신룸

출연: 김지형, 정한별, 전보람

빛: 김재억

진행: 친구들






the thin ( ) line

<the thin ( ) line>은 극장의 안팎에서 시작과 마침으로 이어지는 공연인들의 흐름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으며 퍼포머를 비롯한 모든 참여자들은 선을 매개로 관계를 맺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나열하고 반복해 드러낸다.

<the thin ( ) line>  공연사진. 사진: 채드 박

2020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이 작품의 전신은 1년이란 시간동안 관객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퍼포머의 몸에 담겨 있었다. 그리고 올해 그대로 올리면 될 것 같았지만 작업자들의 생각과 선의 존재는 시간의 경로를 더해 틀어지거나 희미해져 있었다. 작업에서 선은 선을 바라보는 태도, 선에 의해서 움직였던 작업자의 힘, 그리고 쌓인 시간이다. 관객들은 보여지는 선들의 이야기와 구성을 마주하는 점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열어둔 느슨하고도 희미한 접점과 만나며 작업에 들어온다.

  <the thin ( ) line> 공연사진. 사진: 채드 박


크레딧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2021. 8 14 18:30-21:30, 

              15 15:00-18:00

출연: 김지형, 손지민, 정한별, 김재억, 원소미, 전보람

빛: 김재억

무대: 원소미

소리: 김재훈

드라마터그 및 프로듀서: 양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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