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n ( ) line> 공연에서 다뤄졌던 키워드와 이슈 1
공연과 공연 사이
<the thin ( ) line>은 공연과 공연 사이의 시간을 붙잡는다. 마치 공연 때 관객이 중간 퇴장하여 외부에서 다른 매체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공연예술인들에게 공연과 공연 사이의 시간은 무엇일까? 그리고 관객에게는? 공연과 공연 사이에 작품을 만드는 공연예술인이 관객과의 관계를 지속하려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까?
세 시간 동안 반복되는 리허설은 이러한 공연의 전후로도 계속 이어질 시간에 대해서 암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시작된 생각을 이야기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함께.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공연이 아닌, 팬데믹 상황에 좌지우지하는 그래서 공연과 공연예술인의 수동적 태도가 아닌 이(공연, 극장) 시간과 공간을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싶다. 공연과 공연 사이를 움츠리거나 드러내지 말아야 하는 무대 뒤의 영역이 아닌 공유할 수 있는 지점으로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으로부터.
이에 대한 실험으로 공연 후 가볍게 연재를 하는 프로젝트를 거쳐 다음 과정에서는 공연을 이루는 요소들이 아카이브의 속성을 가지고 관객이 관람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까. 이것이 무용을 관람하는 것으로 느낄까 혹은 그런 태도를 가지게 할 수 있을까.
신체가 작가의 몸이자 작품이며 도구가 되는 것을 넘나들며 ‘안무가와 관객의 신체가 있다’라는 전제 하에 온라인 게시된 다른 요소들과 함께 무용공연이란 가능할까. 이를 통해 관객은 특정 공간(극장 혹은 무대)이 아닌 자신이 있는 환경에서 무용을 감각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무용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 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무용을 충족하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극장의 공공적인 장소성을 개인적인 공간으로 끌어와 몸과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무용공연을 전달하고 읽을 수 있는 환경과 요소를 구성하고 제안하는 방식이 새로운 현장성을 지닌 무용으로 읽힐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