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몸을 깨우고 차는 마음을 깨운다

커피 한잔 하고 일하자. 차 한잔 하며 쉬자

by 산우 이은주

차실을 찾아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어찌보면 카페인 중독인지도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커피를 찾는다.


카페니까 당연히 커피를 먹어줘야 하는듯이

커피의 여러 종류를 나열한다.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아아, 뜨아를 아무렇지도 않게 주문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들의 카페인 시계가 지금쯤 카페인을 충전해야 함을 알리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전 한타임, 오후 한타임 습관처럼 마시지 않으면 몸의 어느 기관이 이미 마비증상이 오듯이

숨쉬며 공기마시듯 당연히 커피를 외친다.


나도 한때는 커피중독자 였다.

어느날 병원 응급실에서 고지혈 300이 넘었다는 진단을 받기 전 까지 하루에 4번

밥 챙겨 먹는것 보다더 중요하게 커피를 챙겼는지도 모른다.

커피가 없는 세상은 내게는 죽은 세상이나 마찬가지 였으니 말이다.

고지혈 300 진단을 받을 그날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루에 8봉지나 먹던 믹스커피를 끊는 일이었다.

담배를 피워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 금연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럴까 싶을 만큼 내게도 카페인 금단현상이 주는 삶의 피폐함은 엄청 컸다

한 달 정도 지나면서 점차 나아지긴 했지만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는 삶은 온 몸이 아파오는 경험을 하고 나서야 차차 나아졌다.


요즘은 전통차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차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직접 만든 수제차는 물론 중국의 6대 다류와 함께 간단하게 커피는 아메리카노 한 종류만 메뉴에 들어 있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나 차에 든 카페인이나 분자구조는 같다. 하지만 차에는 다량의 폴리페놀과 함께 카페인의 흥분작용을 반대로 가라 앉혀 주는 데아닌이 함유 되어 있어 그 반대적 작용을 한다. 카페인이 체내에 머물러 있는 시간도 짧게 하거니와 체내 흡수율도 현저하게 낮춰 준다.


간단하게 컵 하나 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커피의 편리함에 반대 되는 차는 이미 마시고자 하는 순간 부터가 고난이다. 차를 준비하고 다구를 선택하고 예열하고 기다리고

차나 커피에 든 카페인의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차는 이미 마시고자 하는 순간 부터가 기다림과 내려놓음과 힐링의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커피 한 잔 하고 일하자. 차 한잔 마시고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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