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쓰기 루틴 만들기
나만의 글쓰기 루틴을 만들고 싶지만, 주말에는 그게 참 쉽지 않다.
어제 둘째 유치원 체육대회에서 열심히 뛰고 보니 다리에 알이 배기고 어깨까지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일요일 하루만큼은 쉬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챙겨야 하니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내가 너무 피곤해 보였는지, 사랑하는 남편이 아점으로 맛있는 잔치국수를 만들어주었다. 그 덕분에 어제 쌓였던 피로가 조금은 풀렸다.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대충 정리를 한 뒤 잠시 쉬며 카톡을 보다가 문득 생각했다. 오늘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나만의 루틴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훌쩍 지나 있었다.
‘언제, 어디서 써야 하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는 결국 쓰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틈이 나는 순간마다 무조건 메모를 남기자. 하루 동안 남긴 작은 메모들을 모아 저녁에 글을 완성해 보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한 번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주말 내내 몸이 피곤해 챌린지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작은 도전조차 해내지 못하면, 앞으로도 어떤 일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또 도망칠 것만 같았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몇 줄, 출근길에 몇 글자, 커피 마시며 한숨 돌릴 때 또 몇 글자.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 아이들 재운 뒤 고요한 밤에도 몇 글자. 그렇게 모은 문장들이 언젠가 나만의 이야기를 완성해 줄 거라고 믿는다.
나만의 글쓰기 루틴은 상황에 따라 변해가겠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포기만은 하지 않겠다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