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21일 챌린지 12일 차:

나만의 말투 찾기

by 타로블리

나는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글 속에서 내가 어떤 말투를 쓰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듯 해야 할지, 제삼자에게 말하듯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다 보니 말투가 조금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 나는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조심스럽고, 선을 넘지 않으려다 보니 자꾸 정중하게 끝맺는 ‘~다’체를 자주 쓰게 된다.
아마 글을 계속 쓰다 보면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말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이라 듣는 데 익숙해져 있다 보니, 정작 내 이야기를 꺼내고 표현하는 건 쉽지 않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내 이야기를 사람들이 들어줄까?”, “재미없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스스로를 옭아매고, 그 불안이 자존감을 낮춰 말문을 닫게 만든 것 같다.

그래도 챌린지를 하면서 이렇게 며칠 동안 길게 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성취다.
스스로에게 주문처럼 다짐을 적다 보니 말투가 조금 딱딱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딱딱하면 어떠한가. 지금은 그저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 내 글에서도 자연스러운 따뜻함, 다정함,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날이 올 것이다. 나는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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