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21일 챌린지 4일 차:

어릴 적 나의 꿈

by 타로블리

어릴 적 나의 꿈은 미스코리아였다.

나는 내 키가 170cm 넘게 클 줄 알았고 정말 예뻐질 줄 알았다. 그때는 그랬다

그때에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었다.

그렇게 꿈을 생각할 때 난 무엇이든 될 수 있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었다.

미스코리아 대회를 방송으로 보면서 참가자들이 하는 몸짓, 행동, 말투를 따라 하며 나도 언젠간 그 사람들처럼 대회에 참가해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키가 170cm까지 자라지 않았고 외모는 예뻐지지 않았으며 미스코리아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될 수 없음을 알게 되었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또 다른 꿈을 꾸었고, 미스코리아는 될 수 없으니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는 미스코리아를 미스코리아 다울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미용을 배우고 피부를 배웠으며 20대 때 메이크업을 배웠다.

장대한 꿈에 비해 내가 했던 노력들이 조금은 부족해서 그 꿈은 이룰 수 없었지만 그래도 배움은 남아있기에 그에 연관된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는 가정을 이뤘고 그 꿈과 전혀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때 배웠던 배움은 내 안에 남아 있으며 지금을 살아가는데 조금씩 도움을 받고 있다.

그때 배웠던 감각으로 딸아이에 앞머리를 다듬어 주고 있고, 다른 사람들보단 머리를 예쁘게 묶어주고 있으며, 염색을 해보고 싶다는 아이들 말에 최대한 머릿결 손상 없이 집에서 염색을 해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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