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
지금까지 살아보면서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을 몇 명이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내 삶에 영향을 주었지만 그중에 한 이야기를 뽑아서 풀어볼까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친해진 친구가 있었다. 소심했던 나와 다르게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친구가 많았던 친구로 그 친구 덕분에 다른 인연들도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해서 친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나와 달리 쉽게 친해지는 친구가 부럽기도 했지만 난 그 친구를 정말 좋아했다.
처음에는 적은 금액에 돈을 나에게 빌리고 갚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나를 이용하는 건 아닐까란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그래도 좋아하는 친구였기에 믿고 싶었다. 내 안에서 감정이 휘몰아치는 중이었지만 친한 친구였기에 믿었고 어느 더운 여름날 친구와 함께 우리 집에 들르게 되었다.
정말 더워고 씻고 싶었기에 친구에서 거실에서 기다리라고 말한 뒤 씻고 나와서 옷을 갈아입고 친구와 집을 나섰다.
그런데 그날 거실 작은 수납장에 있던 엄마의 귀금속이 없어진 걸 알게 되었지만 그 현장을 본 게 아니어서 차마 친구에게 물어볼 수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친구 손에는 못 보던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웬 반지냐고 물었더니 나이트에서 주웠다고 말하는데 작은 의심은 확신으로 변해갔고 난 친구에게 마음에 문을 닫았고 그렇게 멀어져 갔다.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쉽게 마음을 주면 안 되고 쉽게 믿으면 안 되는 걸 배웠다
그렇게 호되게 배워서인지 아직도 난 사람과 친해지는 게 어렵고 쉽게 다가가지 않으며 쉽게 믿지 않는다.
10년을 넘게 이어온 소중한 인연들 사이에서도 나만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그 선을 넘어오게 하지 고, 나 또한 안전선을 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