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새미로

고백

by 에밀리


온새미로 /유이정



언제나 변함없이

그대로, 아버지


거친 바람 불고 땅이 꺼질 듯

아득할 때마다 들려오는 음성
-바라만 보아도 아까운 아가야


쇠락하는 왕국에서

아낌없이 다 내어주던

나의 아버지, 아버지


얼음장 같은 손 꼭 붙잡고

푸르스름한 얼굴 어루만져

다시 숨 불어 넣고 싶었어


한 번도 못했던 그 말

마지막 길 배웅하며

-아버지 딸이어서 좋았어

-사랑해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