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온새미로 /유이정
언제나 변함없이
그대로, 아버지
거친 바람 불고 땅이 꺼질 듯
아득할 때마다 들려오는 음성-바라만 보아도 아까운 아가야
쇠락하는 왕국에서
아낌없이 다 내어주던
나의 아버지, 아버지
얼음장 같은 손 꼭 붙잡고
푸르스름한 얼굴 어루만져
다시 숨 불어 넣고 싶었어
한 번도 못했던 그 말
마지막 길 배웅하며
-아버지 딸이어서 좋았어
-사랑해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