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와 아들

어린 날을 기억하게 하소서

by 에밀리


골드바와 아들 / 유이정



개구쟁이 막둥이 뚝딱뚝딱

살짝궁 건네는 까맣고 작은 손

분홍 리본 하얀 속지 둘둘 풀어

길쭉하고 네모난 실버바 두 개

은박 쿠킹호일 붙여 만든 은덩어리

20년 후 생일에 레알 골드바를 줄게

오십 평생 어미가 갖지 못한 것을

고희에 주겠다는 열 살 아들

이마와 볼에 쪼옥 쪼옥


금덩어리는 없어도 되오니

어린 날을 기억하게 하소서



-2022년 8월 24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