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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한리 Chae Hanlee Oct 30. 2023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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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목자 (牧者)와 창조자

5.  목자 (牧者)와 창조자


" 그 (목자)들은 스스로를 착한 자, 의로운 자라고 한다. ……

그들은 스스로를 올바른 신조 (信條)의 무리라고 한다. "   1


짜라투스트라는 이런 자기 신뢰의 이면에 있는 위선을 지적한다.  


" 저 착한 자와 의로운 자를 보라! 

그들이 가장 증오함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의 가치표 (價値表)를 분쇄하는 자들이다.

즉, 파괴자, 범죄자다.

그러나 어이 하랴!

이 사람들이야 말로 창조자인 것을. "  2


창조자는 어떤 의미에서 파괴자요, 범죄자인가? 

스스로 군중의 목자라고 자신하는 사람들의

(실제로는) 자의적인, 사적인, 그리고 집착과 아집에서 나온 것에 불과한

가치표를 범했다는 의미에서 파괴자요, 범죄자다. 


짜라투스트라는 목자가 아니라 창조자들을 길동무로 삼고 

그들에게 초인 (위버멘쉬)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 


1.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또는 1부), p. 37

2.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또는 1부), p.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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