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한리 Chae Hanlee Oct 29. 2023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기

4. 말인(末人)의 시대 

4. 말인 (末人)의 시대


짜라투스트라는 경고한다.


" 스스로를 경멸할 수도 없는 가장 경멸할 만한 인간의 시기가 올 것이다. …… 

(말인 末人의 시대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창조란 무엇인가? 동경이란 무엇이며, 도대체 별이란 무엇인가?>  

– 말인 (末人) 1 은 이렇게 질문하고는 눈을 깜박인다.  

이때 대지는 작아져 버리고 그 위에 일체를 작게 하는 말인이 뛰어다닐 것이다.   ……  

<우리는 행복이란 걸 안출 (案出) 했노라. >

– 말인은 그렇게 말하고 눈을 깜박인다.......

그들은 외친다. …… 모든 것은 평등을 원하며 또한 모든 것은 평등하다 (고).  

그리하여 (말인의 시대에는) 독립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자는 정신병원으로 들어간다. "  2


그러자 군중은 환호한다.


" 짜라투스트라여!

우리들을 말인이 되게 하라. 

그러면 우리는 초인을 그대에게 선물하리라! " 3  



우리도 이런 시대를 너무 잘 안다.

말인은 현실의 이익과 이해관계의 계산에 영악하지만 더 이상 무엇인가를 동경하지 못하는 사람, 

저 너머 꿈꾸는 별을 향해 활시위를 당길 줄 모르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 시대에는 슬프게도 그런 사람들이 매우 많다.  



1. 말인 (末人: der letzte Mensche) 은 니체가 만든 말로서 초인의 반대이다.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역자 註 2, p. 351

2.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序說), PP. 31-32

3.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序說), PP. 31-32



작가의 이전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