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말인(末人)의 시대
4. 말인 (末人)의 시대
짜라투스트라는 경고한다.
" 스스로를 경멸할 수도 없는 가장 경멸할 만한 인간의 시기가 올 것이다. ……
(말인 末人의 시대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창조란 무엇인가? 동경이란 무엇이며, 도대체 별이란 무엇인가?>
– 말인 (末人) 1 은 이렇게 질문하고는 눈을 깜박인다.
이때 대지는 작아져 버리고 그 위에 일체를 작게 하는 말인이 뛰어다닐 것이다. ……
<우리는 행복이란 걸 안출 (案出) 했노라. >
– 말인은 그렇게 말하고 눈을 깜박인다.......
그들은 외친다. …… 모든 것은 평등을 원하며 또한 모든 것은 평등하다 (고).
그리하여 (말인의 시대에는) 독립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자는 정신병원으로 들어간다. " 2
그러자 군중은 환호한다.
" 짜라투스트라여!
우리들을 말인이 되게 하라.
그러면 우리는 초인을 그대에게 선물하리라! " 3
우리도 이런 시대를 너무 잘 안다.
말인은 현실의 이익과 이해관계의 계산에 영악하지만 더 이상 무엇인가를 동경하지 못하는 사람,
저 너머 꿈꾸는 별을 향해 활시위를 당길 줄 모르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 시대에는 슬프게도 그런 사람들이 매우 많다.
1. 말인 (末人: der letzte Mensche) 은 니체가 만든 말로서 초인의 반대이다.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역자 註 2, p. 351
2.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序說), PP. 31-32
3.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序說), PP. 3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