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자기 도덕에 대하여
3. 자기 도덕에 대하여
니체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도덕은
" 약속의 불이행에 따른 기억과 그에 대한 분노의 보상이라는
관계의 규칙의 영역에서 생겨난 것으로서,
잔인한 피와 고문의 냄새가 난다 "라고 했다. 1
완화된 표현이지만 이렇게도 말했다.
" 내 도덕은 무엇하는 것인가?
그것은 나로 하여금 아직 한 번도 열광케 한 일이 없었다.
내 얼마나 나의 선악에 대해 권태를 느껴왔던가! " 2
외부로부터 주어진 도덕과 가치관에 대해서는 "나"는 진심으로 열광할 수 없고
권태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아무런 가치관도 없이 살아가라는 말은 아니다.
니체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도덕 대신 스스로 도덕을 세워 자신답게 살아가기를 권한다.
짜라투스트라는 말한다:
" 나는 사랑하노라 __ 자기의 도덕으로써 스스로의 방향과 숙명을 창조하는 자를.
이럼으로써 이 자는 자기 도덕 때문에 살고 죽기 때문이다. " 3
자기가 세운 도덕을 따라 살며, 이 도덕에 비추어 자신의 신마저 엄하게 다룰 줄 알 때, 그리하여 그 신의 노여움으로 파멸에 이르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사람은 비로소 짐승과 초인 (위버멘쉬) 사이의 교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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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체, 도덕의 계보, <<죄>, <양심의 가책> 및 기타 > 6절.
같은 곳에서 " 네 의지의 준칙이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될 수 있도록 행위하라 " 는 무조건적인 칸트의 정언명령도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2.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序說), p. 28
3.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짜라투스트라의 서설 (序說), p.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