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을 믿기로 했다
나는 한동안 내면에서 선과 악, 즉 빛과 그림자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소리를 들으며, 불안한 현실과 뜨겁고 아득한 꿈 사이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들을 마주했다.
“포기하지 마, 앞으로 나아가야 해.”
빛이 부드럽게 속삭였다.
“너에게는 그럴 힘이 없어. 위험하고 외로워.”
그림자가 차갑게 경고했다.
“두려움은 네 안에 있지만, 설렘도 그만큼 크단다.”
빛은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설렘만으로는 견딜 수 없어. 현실은 냉혹하니까.”
그림자가 무겁게 응수했다.
그렇게 두 목소리는 끊임없이 부딪혔고, 내 마음은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하지만 나는 꿈을 놓지 않았다. 뜨거운 열망과 설렘이 두려움을 조금씩 밀어냈기 때문이다.
분명 두려움도 있었다. 내가 가야 할 길은 외롭고 불안했으며, 걱정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가슴 한편에는 언제나 설렘이 자리했다.
설렘은 낯선 미래에 대한 기대였고, 내 안에 숨겨진 가능성에 대한 작은 믿음이었다.
나는 두려움과 설렘 사이에서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디뎠다. 그 한 걸음이 작고 미약해 보여도,
그걸 걷는 ‘나 자신’을 믿기로 했다. 내일이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나는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긍정확언을 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내 마음을 적어 내려갔다면, 이제는 내가 원하는 현실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확언을 썼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을 마치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적는 것이 낯설고,
가끔은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 감정을 그대로 안고, 매일 한 줄씩 써 내려갔다.
내가 자주 보는 곳곳에 바라는 문장을 붙여 놓았다.
그리고 매일 그 문장 속 삶에 내가 들어가길 간절히 바랐다.
그 꿈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었다.
나는 아직 이름 없는 나의 빛을 키우고 있다.
내 안의 고유한 색은 언젠가 세상에 드러날 것이다.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의 작은 생각이 내일의 큰 나무로 자랄 것이다.
나는 이미 나만의 길 위에 서 있다.
내 안에 있는 고유한 씨앗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나는 나를 표현할 공간과 언어를 찾아가고 있다.
내 정체성은 시간이 흐르며 더 뚜렷하게 빛날 것이다.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 힘이 내 안에 있다.
지금의 나도, 완성될 나도 모두 소중하다.
내 안에서 점점 자라나는 확신이었고, 그 확신은 나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었다.
나는 책과도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을 때면 마치 카페에서 누군가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책 속의 지혜가 내 마음에 스며들었고, 그동안 몰랐던 내 마음과 마주하기도 했다.
복잡했던 고민들도 조금씩 풀려나갔다.
그렇게 나는 책과 다이어리와 점점 가까워졌다. 책은 나에게 새로운 지혜와 통찰을 가져다주었고,
다이어리는 내가 바라는 미래를 현실로 끌어당기는 힘이 되어주었다.
책을 펼치면 마치 누군가가 나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듯했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이 내 마음 깊은 곳에 닿았다. 다이어리에 적는 한 줄 한 줄은 내가 꿈꾸는 삶을 조금씩 현실로 불러오는 주문 같았다.
책과 다이어리, 두 친구는 내가 원하는 것을 내 삶으로 끌어당기는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다.
그 힘으로 나는 점점 더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날 밤 나는 또 다른 꿈을 꾸었다.
그 꿈속에서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온 이들도 있었고,
아직 말문을 열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의 말은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가벼웠지만 나는 그 어떤 이야기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진심으로 듣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마음에 함께 머물렀다.
그 순간마다 내 가슴은 뜨거워졌다. 사람들의 아픔과 희망이 내 안에 스며들어 내 이야기처럼 깊이 와닿았다.
나는 알았다. 이 작은 공감과 위로가 누군가에겐 세상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그 마음을 품을 때마다 내 안에도 새로운 빛이 피어났다.
꿈에서 깨어난 나는 분명히 알았다. 앞으로 내가 걸어갈 길은 단순히 나만의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여정이라는 것을.
앞으로는 더욱더 진심으로 듣고,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조용하지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이 내게는 가장 큰 기쁨이고, 내가 세상에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선물임을 믿는다.
이 마음을 품고, 나는 다시 한 걸음 내딛는다.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에 빛이 되어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녀가 선과 악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것은 외부의 충돌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 벌어진 고요한 전쟁이었다. 그 두 목소리는 서로를 밀어내면서도, 결국 하나의 진실로 그녀를 이끌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이었다. 그 갈등의 순간은 그녀가 자신 안의 빛과 그림자를 마주하는 자리였다. 그리하여 두려움과 용기의 경계에서 한 걸음 내딛는 법을 배웠고,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며 진정한 성장의 문을 열었다. 이제 그녀는 알았다. 내면의 목소리가 분열이 아니라 조화가 될 때, 비로소 자신과 세상에 온전히 설 수 있음을. 그녀가 겪은 선과 악의 대화는 더 큰 자아로 나아가는 길목이었고, 그 길 위에서 그녀는 매일 조금씩 자신을 다시 만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