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머리 선착장 인천 승봉도 가는길 배편 예약법
며칠 전, 중장년층 사이에서 승봉도가 제법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엔 그냥 소문이겠거니 했는데, 우연히 지인의 사진 한 장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바다와 숲, 조용한 해안산책로까지 그야말로 휴식의 결정체 같아 보였다. 그렇게 막연했던 생각은 어느새 실제 일정으로 구체화되었고, 여행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검색창 앞에서 한참을 붙들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어디서 출발해야 할지, 어떤 배편이 있는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 가지 루트가 눈에 들어왔고, 각기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었고, 다른 하나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을 경유하는 방식이었다.
필자는 그중 인천 루트를 택해 직접 다녀와 보았으며, 그 경험을 토대로 예약 과정과 요금, 소요 시간 등 유용한 정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아래 한국 해운 조합 사이트를 통해서 배편을 온라인으로도 예약 할수있다
>>방아머리 선착장 ↔ 인천 승봉도 가는길 배편 예약 및 시간표 확인하기
배편 예약 생각보다 간단했다
처음에는 한국해운조합이라는 사이트 자체도 생소했다.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에 다소 망설여졌지만, 승봉도를 검색한 뒤 날짜와 인원, 출발 시간을 입력하니 의외로 간단하게 예약이 완료되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배편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니 타이밍이 중요하다.
여러 번 예매를 시도하다가 벌써 매진인가 싶었던 적도 있었으며, 그 경험을 통해 터득한 요령이 있다.
바로 출발 예정일로부터 대략 한 달 전,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예매를 시도하는 것이다. 마치 공연 예매처럼, 빠르게 움직여야 원하는 시간대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 승봉도
인천에서 출발하는 코리아피스호를 이용했다. 이 배는 오전 8시 30분쯤 출발했으며, 도착까지는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되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섬에 도착할 수 있어 여유롭게 일정을 짤 수 있었다.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해상 풍경이 인상 깊었다. 도시의 소음을 벗어난 정적과 바닷바람이 어우러져, 출발 직후부터 힐링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누군가 처음 승봉도를 방문한다면 이 루트를 추천하고 싶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부고속페리호도 존재한다. 오전 7시 50분 출항이며, 이 배는 차량 운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필자는 캠핑 장비를 동반한 여행자들을 종종 보았으며, 이들에겐 최적의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45분으로 조금 더 길지만, 자전거나 큰 짐을 함께 운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요금은 코리아피스호의 경우 왕복 약 4만 3천 원대였고, 대부고속페리는 편도 기준 약 1만 4천 원 수준이었다. 차량 동반 시에는 별도 요금이 부과되며, 경차 기준 약 4만 원대부터 시작된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 승봉도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을 이용하는 경로는 자가용을 소지한 여행자에게 최적화되어 있었다.
필자가 체험한 대부아일랜드호는 주말에는 오전 8시 40분, 평일엔 오전 9시에 출항했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20분으로, 시간적으로도 부담이 없었다.
무엇보다 대부도로 이동하는 길 자체가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었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와 대부도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는 도착 전부터 여행의 기분을 끌어올려주었다. 차량이 분리 탑승이 아니라 함께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만족스러웠다.
요금은 여객 기준 편도 약 1만 700원, 차량은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경차 기준으로 약 4만 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비용 대비 이동의 자유도가 높아 만족도가 컸다.
예약 시 반드시 확인할 항목들
승봉도 배편은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한국해운조합이나 각 선사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출발지, 도착지, 인원, 날짜, 시간을 입력하고 결제까지 마치면 예약은 완료된다.
예약은 출발일 기준 30일 전부터 가능하며, 특히 주말 일정이라면 오픈 시각에 맞춰 빠르게 예매하는 것을 권한다.
할인 혜택도 존재한다. 인천 시민이나 군 장병은 별도의 인증을 통해 할인 적용이 가능하며, 해당 조건이 충족된다면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취소 및 환불 규정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좋다.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 이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